중국 “일본에 승점 1점 따려면 한국전처럼”···6월 한중전 극단 수비전술 비디오 분석
중국 축구가 일본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기 위해 한·중전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 원정경기를 비디오로 분석하며 수비전술 가다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27일 “중국 축구대표팀은 한중전 영상을 검토하고 일본과 맞붙을 때 중국이 어떤 수비 기반을 마련할지 분석했다”고 전했다. 중국 대표팀은 24일부터 다롄에서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C조 1차전으로 열리는 다음달 5일 일본 원정을 앞두고 조기에 대표팀이 소집돼 훈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이 중국전 출전 명단을 아직 발표도 하기 전인데, 중국은 합숙훈련을 하며 비디오 분석으로 수비 해법 찾기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현실적으로 C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을 맞아 승점 1점을 목표로 수비 지향적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한국전과 비슷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시 중국은 무승부를 목표로 노골적인 수비 축구로 일관했다. 수비 라인을 뒤로 물려 나름 한국의 공세를 잘 막았지만 결국 후반 27분 이강인(PSG)에게 골을 내줘 0-1로 졌다. 그래도 중국은 원정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결국 조 2위를 확정해 3차예선에 진출했다.
이번 일본전도 한국전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중전을 다시 집중 분석하면서 수비에서의 허점을 찾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소후닷컴은 “영상을 보면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수비 열의를 확인하는 한편, 당시 부적절한 자세와 위치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전술 스타일은 다르지만 두 팀 모두 아시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의 기술적 우위가 더욱 두드러진다. 원정인 만큼 수비에 더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한·중전을 통해 수비 보완을 위한 영상 분석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상자 2명을 제외한 선수 전원이 12대12 고강도 대결을 펼치며 수비 진영 점검과 역습 속도와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했다”면서 “코칭스태프는 수비를 강화하면서도 결국 골을 넣어야 하는 만큼 공격 마인드도 끊임없이 상기시켰다”고 덧붙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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