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안 통과…아·태 최대 ‘에너지공룡’ 눈앞

정옥재 기자 2024. 8. 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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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자산 100조 원, 매출 88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주주 85.75%의 찬성률로 합병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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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서 찬성률 85.75%, ‘자산 100조’ 11월 출범 유력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자산 100조 원, 매출 88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CI

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주주 85.75%의 찬성률로 합병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주총 출석률(의결권 위임 포함)은 62.76%였다. 합병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이다.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승인된다.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6월 말 기준 SK㈜ 36.2%, 국민연금 6.2% 등이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양사 합병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최대주주인 SK㈜를 비롯한 대다수 주주가 찬성하며 합병안이 통과됐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합병안 찬성을 권고하며 외국인 주주의 95%가 이번 합병 안에 찬성했다.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출범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자산 100조 원, 매출 88조 원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된다. 두 회사 간 합병의 마지막 관문은 주식매수청구권이다. 이론적으로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에 따라 합병 자체가 무산될 수 있지만, 이번 주총에서 확인된 찬성률과 현재 주가 흐름 등을 감안하면 합병 무산 가능성은 희박하다. 주총 전까지 반대 의사를 통지한 주주에 한해 주총 결의일부터 20일 이내에 주식 일부 또는 전부를 매수 청구할 수 있다. 합병 공시에는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주식 수 합계에 주식매수예정가격을 곱한 금액이 8000억 원을 초과하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서면 합의로 계약을 해제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국민연금이 전량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SK 측은 6817억 원을 매수해야 한다. 일반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고려하면 금액이 8000억 원을 넘길 가능성은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한도액(8000억 원)은 과거 합병 사례를 판단해 설정한 것으로 예상한 범위 내에 주식매수청구권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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