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여러분의 ‘애착인형’ 되고 싶어요”[인터뷰①]
그룹 오마이걸이 ‘애착 인형’이 돼 돌아왔다.
오마이걸은 지난 26일 미니 10집 ‘드리미 레조넌스(Dreamy Resonance)’를 발매했다. 지난해 미니 9집의 타이틀곡 ‘여름이 들려’로 청량한 에너지를 보여준 데 이어, 이번엔 클래식 음악에기반을 둔 팝 댄스 장르의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Classified)’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클래시파이드’는 지난 미니 8집에 수록된 ‘나의 인형 (안녕, 꿈에서 놀아)’의 답가 형식의 가사로, 나쁜 꿈을 꾸지 않게 밤새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인형이 된 이야기를 담아냈다. 노래를 듣는 많은 이들의 ‘애착 인형’이 돼 위로를 안겨주겠다는 오마이걸의 마음이다.
특히 1년여 만에 하는 컴백인 만큼, 멤버들은 앨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만들어갔다.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오마이걸의 효정은 “고심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몽환 아련으로 오마이걸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번 새롭게 보여주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아는 “시간이 지난 만큼 예전과는 다른 몽환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10년간 많은 것을 겪고 느껴오면서 성숙해진 몽환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오마이걸의 ‘몽환미’를 예고했다.
특히 이번 앨범의 주요 콘셉트인 인형은 멤버 유빈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유빈은 “이번 콘셉트는 제 경험담에서 시작됐다. 어렸을 때 누구나 애착을 가진 물건이 있지 않나. 저는 ‘애착 인형’이 있었다. 강아지 인형이었고, 이름은 ‘벽돌이’였다. 보면서 비밀 얘기도 하고 슬픔을 나누면서 위로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인형이 나한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그 친구의 존재만으로 얻을 수 있는 위로가 있더라”며 “이런 위로가 되는 존재를 오마이걸의 음악으로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마이걸의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오마이걸의 음악이 여러분의 애착 인형 같은 존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인형을 콘셉트로 하면 어떨까 했다”고 전했다.
승희도 “저도 ‘히어로’라고, 가슴에 ‘H’가 쓰여 있는 애착 인형이 있다. 그 인형이 아직도 집에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의 콘셉트에 공감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듣는 이들의 ‘애착 인형’이 되어줄 ‘클래시파이드’. 앨범이 발매된 현재는 “팬들이 제일 원하던 콘셉트가 아닐까 싶다. 무대를 보면 더 좋아해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지만, 작업 과정에서는 청량한 서머송 대신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을 택한다는 것에 고민이 많기도 했다고. 오마이걸은 앞서 ‘던던 댄스’ ‘살짝 설렜어’ ‘돌핀’ ‘여름이 들려’ 등 발고 경쾌한 에너지를 담은 곡들을 통해 여름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사랑받아 온 바 있다.
승희는 “사실 고민이 많았다. 사랑받았던 곡들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그런 곡으로 나가야 오마이걸스러운 건가 고민했다”며 “그렇지만 데뷔 10년 차기도 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고, 위로와 힐링을 드리고 싶다는 게 컸다”고 솔직히 전했다.
효정은 “몽환적이면서도 그 안에서의 긍정적 메시지로 오마이걸의 밝은 에너지도 드릴 수 있는 그런 곡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마이걸 하면 밝은 모습과 몽환적인 모습 모두 떠올려 주는데, 그런 10년의 활동을 다 담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유빈은 “오마이걸이 한 가지 방향성으로 출발한 팀은 아니다. 여러 음악을 하던 가운데 밝은 음악으로 사랑받은 것 같다”며 “여전히 여러 시도를 해보고 싶고, 오마이걸다운 음악은 그냥 저희가 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음악이든지 저희만의 해석이 담긴 음악을 하고 싶다”고 이어질 ‘오마이걸표’ 음악을 예고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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