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방중…中관영 "성과 내려면 경청하고 올바르게 인식해야"

정은지 특파원 2024. 8. 27. 1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 외교 일인자인 왕이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과 관련해 "왕이 주임은 설리번 보좌관과 미중 관계, 민감한 문제, 주요 국제 및 지역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양측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합의 이행 내용을 정리하고 미중 간 전략적 인식, 국가 안보, 경제 활동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국가안보보좌관 8년만 방중…"전략적 소통 채널 역할 커"
중국, 이번 최고위급 외교 대화서 대만 등 문제 우려 제기할 듯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 외교 일인자인 왕이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다. 중국은 이번 미중 간 외교·안보 최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대만 문제, 중국의 전략적 안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밝혔다. 중국 관영언론은 이번 회담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미국에 올바른 대중 인식이 필요하다며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7일 논평에서 "설리번 보좌관의 중국 방문은 최근 중미 간 일련의 소통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는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8년 만의 방중으로 양국 정상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합의한 중요 조치이자 중국 외사판공실 주임과 국가안보보좌관의 전략적 소통 채널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전략적 소통 채널이 지난 1년 반 동안 거둔 긍정적인 성과를 감안할 때 설리번의 이번 방중에 미중 양측 모두 어느 정도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며 "전략적 소통 채널이 원활하고 실질적 효과를 유지하는 것은 양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주요 문제에 대한 양측의 오해를 명확히 하고 오판을 방지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설리번 보좌관을 초청한 것은 중미 관계에 대한 책임감과 건설적 태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중미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라며 "지난 반세기 넘게 중미 관계의 발전 과정을 보면 중미 간 갈등과 대립 보다 대화가 낫다는 것과 대화와 소통이 이뤄질 때 양국 관계는 더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 관계 안정적 관리라는 공감대와 의지만으로는 진정한 건설적인 양국 관계를 구축하기 쉽지 않다며 "중미 관계가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될 수 있는지는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고 양국이 올바르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지, 이견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과 실제 조치가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설리번의 방중을 발표한 즈음 미국은 이른바 러시아와 관련됐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 등을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했고, 대만 민진당 일부 고위 관료는 이번 주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우연이든 의도했든 이런 행동은 미국이 공언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장애가 되며 경제 및 무역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치와, 남중국해 문제 개입 등 문제에 대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인식과 전략적 포지셔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인 설리번이 중국에서의 전략적 소통에서 긍정적 성과를 내기 위해선 먼저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올바른 전략적 인식은 중미 관계의 첫 번째 단추로 현재 중미 간 많은 문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과 관련해 "왕이 주임은 설리번 보좌관과 미중 관계, 민감한 문제, 주요 국제 및 지역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양측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합의 이행 내용을 정리하고 미중 간 전략적 인식, 국가 안보, 경제 활동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은 대만 문제, 발전 권리, 전략적 안보와 관련해 미국 측에 심각한 우려와 엄중한 입장을 표명해 엄격한 요구 사항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미국이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안보화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