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쇼크’...국힘 “공영방송 정상화 지연 깊은 유감”

김동민 기자 2024. 8. 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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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판결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교체가 중단됨에 따라 국민의힘의 반발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호 대변인은 "출범 2년이 넘은 윤석열 정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 이사 임명에 나서자, 민주당은 탄핵 폭주로 이를 저지하려 했다"며 "자신들이 장악한 공영방송이 정상화되는 것을 차마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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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편파 보도 정권 한 몸 된 ‘민주당 방송’
민주·조국혁신 방송장악 멈춘 법원 판단 존중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출석한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의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법원 판결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교체가 중단됨에 따라 국민의힘의 반발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공영방송 정상화 지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출범 6개월 만에 방통위, 고용노동부, 언론노조를 총동원해 임기가 2년 넘게 남은 MBC 사장을 해임했다”고 주장했다.

호 대변인은 “정권과 한 몸이 된 MBC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편파 보도로 ‘민주당 방송’이라는 오명을 얻었다”며 “조국 사수 집회에는 헬기를 띄우고 톱뉴스로 다루면서, 조국 반대 집회는 ‘쿠데타 선동’이라고 주장한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과 함께 아홉 번째 뉴스로 다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집회는 딱 보니 100만 명’이라고 말한 사람이 사장까지 됐고, 초유의 권언유착 사건도 일어났다”며 “오죽하면 진보학자 강준만 교수가 ‘MBC는 왜 선전·선동하는 공영방송이 되었는가’라는 주제로 ‘MBC의 흑역사’라는 책을 낼 정도”라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출범 2년이 넘은 윤석열 정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 이사 임명에 나서자, 민주당은 탄핵 폭주로 이를 저지하려 했다”며 “자신들이 장악한 공영방송이 정상화되는 것을 차마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방통위 2인 체제’는 윤석열 정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음으로써 유도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야당 추천 위원들이 제때 선임이 됐다면, 방통위는 정상적 다수결 절차로 방문진 이사 임명을 의결했을 것”이라며 “MBC는 지금도 야당 성명 뺨치는 뉴스 클로징 멘트를 하며 노골적인 편향 보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상휘 의원(가운데)과 위원인 김장겸 의원, 박준태 의원이 지난 7월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방통위 2인 체제 합법성 인정 헌재 결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 대변인은 “지난 총선 때는 날씨 방송에 ‘1’번을 대문짝만하게 표기하기도 했다”며 “윤 정부는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게 아니다. 공영방송이라면 공정하고 중립적인 방송을 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뜻을 받들 뿐”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지난 5월 서울고법이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것과는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의아하다”며 “이미 임기가 만료된 이사들의 퇴임이 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국민도 많다”고 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위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MBC 장악 멈추게 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윤 정부의 방송장악 쿠데타가 저지됐다. ‘이진숙·김태규’ 2인 구조에서 방통위의 불법적인 방문진 이사 선임의 효력을 법원이 집행정지시킨 덕분”이라며 “법원 판단을 법과 원칙에 부합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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