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류 ‘하동 갈사만’ 새 사업자, 조선·항공·첨단산단 조성 시동

김정훈 기자 2024. 8. 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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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갈사만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산업단지 지정·고시 이후 20년간 표류 중인 경남 하동군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경남도는 새 사업자인 주식회사 한국토지신탁과 하동군·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갈사만산업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 내용은 한국토지신탁이 1조 6000억 원을 투입해 갈사만 산업단지 561만3000㎡(170만 평)를 명품 산업단지로 개발한다. 경남도·하동군·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행정적 지원에 노력한다.

갈사만산단은 대규모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을 유치해 경남도와 하동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2003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로 지정·고시되면서 시작됐으며, 2012년 공사에 착공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조선경기 불황 등으로 2018년 사업시행자가 파산해 현재까지 표류 중이었다. 당시 민자 포함 1조 597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경남도는 올해 초부터 한국토지신탁 등과 갈사만 산업단지 정상화를 위해 지속해서 논의해 왔으며, 지난 5월 사업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협약했다.

이후 한국토지신탁은 갈사만산단 사업현장을 점검하고 조선·해양·우주항공·첨단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맺게 됐다.

한국토지신탁은 내년 갈사산단 조성사업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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