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중국 연구소 폐쇄하고 1000명 이상 해고
유지한 기자 2024. 8. 27. 10:37
미·중 갈등에 빅테크 잇따라 중국 사업 철수
미국 IBM이 중국에서 연구개발(R&D) 작업을 중단하며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BM은 중국에 있는 여러 사무실과 중국개발랩, 중국시스템랩을 폐쇄하면서 이곳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해고했다. IBM 임원 잭 허겐로더는 26일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감원 사실을 알리면서 중국 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인프라 사업이 축소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내 R&D 인력을 중국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했다. FT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한 것”이라고 했다.
IBM의 중국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IBM 중국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의 11.7%를 차지했다. 이번 IBM 철수를 두고, 중국 내 R&D 조직을 두면서 주요 고객인 미국 정부를 상대로 계약을 따내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IBM을 비롯해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제재 여파로 클라우드(가상 서버)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일하는 수백명의 직원을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소셜미디어 플랫폼 링크드인 역시 중국에서 사이트를 폐쇄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트럼프, 월가 저승사자에 ‘親 가상화폐’ 제이 클레이튼 지명
- 앙투아네트 단두대 보낸 다이아 목걸이…67억에 팔렸다
-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 주초 주유엔 이란 대사 만나
- [Minute to Read] S. Korean markets slide deeper as ‘Trump panic’ grows
- [더 한장] 새총 쏘고 중성화 수술까지...원숭이와 전쟁의 승자는?
- 먹다 남은 과자봉지, 플라스틱 물병 한가득…쓰레기장 된 한라산 정상
- 트럼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백신 음모론자’ 케네디 주니어 지명
- 파월 “금리 인하 서둘러야 할 신호 없어”
- Netflix Series Zombieverse: New Blood Coins ‘Vari-Drama’ Genre, Mixing Humor, High Stakes, and Zombie Action
- 결국 4만전자 전락한 삼전, 용산은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