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가라앉는 태평양 섬나라들…'온난화 독박' 너무 억울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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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위협이 계속되자 유엔이 글로벌 SOS(Save Our Seas)를 발표하며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나 전지구적 차원에서 탄소가 배출되며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자 태평양 섬들은 곧 잠길 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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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90% 해안에서 5㎞ 이내 거주…"생존이 걸린 문제"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위협이 계속되자 유엔이 글로벌 SOS(Save Our Seas)를 발표하며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태평양 섬 국가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를 찾았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해수면 상승은 전적으로 인간이 만든 위기"라며 "온실 가스는 화석 연료를 태우며 발생하는데, 이것이 지구를 익히고 바다는 열을 흡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다는 지난 50년 동안 지구 온난화의 90% 이상을 흡수했다"며 "팽창한 물에 녹은 빙하까지 더해지며 더 많은 물이 공간을 차지한다"고 경고했다.
태평양 섬나라들은 인구가 적고 중공업 등 산업이 거의 발달 되지 않았다. 이 섬들이 매년 배출하는 탄소는 전 세계 수준의 0.02% 미만이다. 그러나 전지구적 차원에서 탄소가 배출되며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자 태평양 섬들은 곧 잠길 위기에 처해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해수면이 약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은 9.4㎝ 수준이다.
특히 사모아와 피지에서는 평균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태평양 섬들은 평균 고도가 해발 1~2m에 불과한데, 약 90%의 주민들이 해안에서 5㎞ 이내에 살며 인프라의 절반은 해안에서 500m 이내에 조성되어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태평양 섬들은 2050년까지 해수면이 최소한 15㎝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기 말에는 해안 홍수 등 극심한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100년에 한 번에서 5년에 한 번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나 탈리아 투발루 기후장관은 "우리는 재건 능력을 잃어가고 있고 사이클론이나 홍수를 견뎌낼 능력도 잃어가고 있다"며 "저지대에 위치한 섬나라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유엔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C로 제한하기 위해 2030년까지 2019년 수준 대비 지구 배출량을 43%, 2035년까지 60% 줄여야 한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또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G20 국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기후 취약 국가에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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