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에 몰려드는 기관 투자자…주가 상승 이어질까

김경택 기자 2024. 8. 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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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기관 투자자들의 잇딴 러브콜을 받으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셀트리온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16일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 합병과 관련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현시점에서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당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셀트리온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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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순매수 1위…짐펜트라 등 실적 기대감
주가 완만한 상승세…목표주가 상향 잇따라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셀트리온이 기관 투자자들의 잇딴 러브콜을 받으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셀트리온 주식 118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이 기간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하반기 기준으로도 셀트리온을 4399억원 가량 사들이며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첫거래일 15% 가까이 급등한 2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셀트리온은 연초 증시 급락과 함께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17만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지난달 말에는 21만원을 회복하는 등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셀트리온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117억원, 87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7%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75.9% 줄었다.

이익단이 부진했던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과정에서 무형자산 상각 등 회계상 수치가 일시적으로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은 2분기를 기점으로 상각 완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개선세는 점차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무산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투자심리는 훼손되지 않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16일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 합병과 관련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현시점에서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당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셀트리온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계속해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한달 새 교보증권, iM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이 셀트리온의 적정주가를 높여 잡았다. 하반기 재고 자산과 상각비 영향 축소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출시한 신약 '짐펜트라'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개발·생산 영역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선두로 특히 최근 중요도가 부각되는 판매까지 전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구축 중"이라면서 "신약 '짐펜트라'는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과의 협상·협력 관계 강화에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승자 독식의 글로벌 시밀러 산업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웅 부국증권 연구원도 "짐펜트라는 지난 3월 미국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3대 PBM 등재 계약을 완료하며 보험 시장 커버리지를 75%까지 확보했다"면서 "2분기 짐펜트라 매출액은 22억원에 그쳤으나 3·4분기 순차적인 PBM 환급 개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각각 712억원, 1320억원 매출이 기대된다. 환급 개시 이후 환자 전환이 본격화될 내년 짐펜트라 매출액은 8979억원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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