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PD “조주빈과 같은 혐의로 JMS에 고소당해 수치”(지금백지연)
[뉴스엔 박아름 기자]
'나는 신이다' PD가 JMS 측으로부터 고소 고발을 당한 뒤 심경을 토로했다.
MBC 조성현 PD는 8월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서 JMS 취재 비하인드부터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시즌2를 하는 이유까지 모두 털어놨다.
조성현 PD는 화제의 프로그램인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영 후 JMS로부터 고소 고발을 당해 최근 검찰 송치까지 됐다.
먼저 "JMS는 악랄한 조직이다. 조작은 JMS의 역사와도 같다. 질 재건술을 시킨다. 신도이자 의사인 사람이 질 재건술을 시행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 조성현 PD는 "이런 적도 있었다. 중국에서 잡혔을 때는 중국에 있는 공문서를 위조해 위조된 공문서를 증거라고 제출 적도 있었다"며 "메이플이 힘들게 공개했던 성폭행 당하는 순간 녹음한 파일이 있는데 그것마저도 조작이라 얘기한다. 나도 수 십번 들어봤던 입장에서 내가 들어보지도 못했던 소리가 들어갔다 어쨌다 하면서 말이다. 나도 파형 분석까지 해본 입장에서 그건 원본이라 생각한다. 아이폰에 정보값이 들어갔다. 어느 장소에서 녹음이 됐다는 게 다 나오는데 성범죄가 벌어진 장소에서 녹음이 됐다는 정보가 거기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JMS는 피해자가 자신을 고소하면 그 고소장을 피해자의 시댁으로 일부러 보낸다. JMS는 자기네가 찍은 것이 맞다고 인정하는 게 아니다. 신도들이 자기네들이 만든 게 아니라 김도형 교수가 몸 파는 여성들을 사서 정명석 선생님을 음해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이라 했다. 나중에 모자이크 된 상태에서 공개가 됐을 땐 살색 비키니라도 입고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성현 PD는 '나는 신이다' 시즌2에서만 공개하려고 공개하지 못했던 사진 한 장을 백지연에게만 보여줬다. 정복을 입은 경찰들과 정명석이 함께 있는 사진이었다. 이를 본 백지연은 "충격이다. 저 사진이 분위기가.. 왜 정복을 입고 찍었을까"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성현 PD는 "사사부는 경찰인 JMS 신도를 얘기한다. 모두가 사사부가 아니라 그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해야 사사부다"고 사사부에 대해 설명한 조성현 PD는 JMS를 탈퇴한 인물이 자신에게 건네준 외장하드를 언급했다. 조성현 PD는 "이름이 언급된 사람만 40~50명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명석 스스로가 인정한다. 신도 중엔 변호사 조직, 경찰 조직도 있는데 경찰 조직 사사부가 150명 정도 여기 왔다고 얘기한다. 정명석 말은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우리가 뺀다 하더라도 자신이 사사부가 150명이라고 얘기한다"며 전화번호와 실명을 대조해 일일히 확인한 실명 리스트를 공개했다. 그리고 조성현 PD는 '주수호'로 알려진 사사부 리스트 중 1인 강모씨를 만났다고 했다. 조성현 DP는 "내가 아니고 아내가 JMS를 믿는 것이라고 했다"며 "JMS는 교주뿐 아니라 소속된 사람들도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조직이란 생각이 든다. 내부에서 축복식이라 불리는 결혼식을 한다. 주수호란 사람은 JMS 내 장로였다. 주수호는 정명석이 준 이름이다. 이 사람은 JMS 가정국 소속이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조성현 PD는 경찰 조직이 경찰 개개인의 종교에 개입할 수 없다고 한 것과 관련, "정말 답답한 사건이 있었다. 메이플이란 여성이 고소를 하기 6개월 전 한 미국인 여성이 미국 대사관 통역관을 불러서 종로경찰서에 정명석을 고소한 일이 벌어졌다. 6개월 전인데 이 친구가 고소했던 내용이 다른 한 경찰서로 이첩됐다. 외장하드를 줬다고 하는 스파이 외에도 3~4명 정도가 동일한 증언을 했다. 이첩을 했던 그날 마침 당직을 섰던 경찰이 JMS 신도여서 문서 접수 이전에 이미 JMS 측에 정명석을 고소했단 사실을 알렸다. 그래서 피해자는 협박을 받았다. 우리에게 외장하드를 줬던 사람이 그날 피해자를 찾아갔고 피해자가 결국 소를 취하했다. 결과적으로 JMS인 경찰 신도가 정명석을 지키기 위해 피해자의 정보를 넘겼고 그 뒤 소를 취하하게 됐다. 이런 일이 벌어진 뒤에는 또 다른 피해자들이 계속 생산이 됐다. 그 뒤 고소가 제대로 진행됐다면 또 다른 피해들을 막았을 것이다"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조성현 PD는 고소인 정보를 유출했다는 경찰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조성현 PD는 "난 경찰을 믿지 않는다. 3~4개월 지났는데 압수수색조차 안하고 있다. 수사 의지가 있을까 싶다"며 "처음엔 해당 경찰서에서 자기네 조직 내 신도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다 나중에 증거를 제시하니 신도였을 순 있으나 어쨌든 신도란 이유로 그 사람을 죄인 취급할 수 없고 피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니 수사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럼 내사라도 해봐야 되는 거 아니냐. 인지를 했으면 수사를 해야 한다. 나에 대해선 이렇게까지 열심히 수사해 송치한다는 사람들이 말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교롭게도 '나는 신이다'를 제작할 당시 취재 일정이 계속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JMS를 탈퇴한 한 신도로부터 외장하드를 받게 되면서 그 미스터리가 풀렸다. 조성현 PD는 "찾아냈다. 시즌1을 진행할 때 우리 팀 안에 스파이가 있었다. 속기록을 작성했던 프리뷰어 중 한 명이었다. 그 친구가 비밀 유지 서약서까지 작성한 상태에서 우리 파일을 받아서 JMS 측에 파일 원본과 함께 계속 넘긴 것이다. 우리와 인터뷰한 메이플과 호주인 여성의 정보가 JMS에 그대로 가 호주인 여성에게 인터뷰 5분 전 동영상 하나가 도착했다. '너가 우릴 공격하면 우린 너의 치부를 드러낼테니 그만하라'는 동영상을 그 친구가 받았다.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정보가 빠져나갔는지 우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이들이 우리 촬영본을 다 가져가는 과정에서 정보들이 다 유출됐던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성현 PD는 "프리뷰어를 구할 때 처음에 그 친구는 3,000명이 들어간 단체 메시지방을 이용했다. 마침 파일 하나를 구했는데 그 JMS 신도 여성이 우연히 받게 된 것이다. 열어봤더니 JMS에 대한 악평을 하는 동영상이 발견된 것이다. 교육받은대로 자신은 보지 않고 교역사에게 보냈다더라. 나중에 돌아온 얘기는 '그걸 계속해라. 하나님이 널 선택했다'는 것이었다. 이후 벌어진 일들은 말할 게 없다. 계속 했다더라. 그를 만났을 땐 화가 났다. 법적인 책임을 다 질 각오로 그렇게 한 거냐 그랬더니 이게 하나님을 지키는 길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그 사람들이 말하는 하나님은 정명석이다. 자기가 JMS 안에 들어가서 몇 년 동안 편지를 보내고 했지만 한 번도 정명석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 프리뷰 파일을 유출하기 시작하니 정명석이 편지도 써주고 그래서 은혜로웠던 것이다. 나중에 일이 일파만파 퍼졌는는데 보호해주는 사람 없이 내쳐졌다고 하더라. 그 친구는 결국 탈퇴했다"고 밝혔다. 또 조성현 PD는 "JMS가 알려질시 어떻게 대처할지 매뉴얼도 있다"며 JMS 내 MBC 및 SBS 고위급 소통자를 공개했다. 조성현 PD는 "이분들이 실제 그런 활동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다. 근데 막는다 한들 공기처럼 사이비 신도들은 어디든 있을 거다"고 했다.
JMS는 갖가지 논란에도 무차별적으로 고소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 조성현 PD도 그 화살을 맞았다. 조성현 PD는 "김도형 교수도 제일 큰 피해를 입었고 메이플도 무고죄로 고소를 당했다. JMS는 나도 성폭력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며 조주빈과 같은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조성현 PD는"너무 수치스러웠다. 그 항목을 적용해 날 조주빈과 똑같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신이다'라는 콘텐츠를 N번방 성 착취물과 동일시하는 판단으로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것이다. 그런 뜻이 아니라고 했지만 적용한 혐의가 똑같으니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조성현 PD는 수십억을 주겠다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현 PD와 해당 스카우트 제안과 관련해 상의했다는 백지연은 "수십억 제의가 왔는데 조성현 PD가 단칼에 거절하고 MBC로 돌아가더라"며 "내가 보증한다. '이 사람은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구나.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찍소리라도 내고 투쟁할 수 있게 거기에 목숨을 걸었구나' 라는 걸 느꼈다. 조성현 PD의 진심을 믿고 응원해주셨음 좋겠다"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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