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주영 "김문수 태도에 청문회 파행, 다시 열리기 어려울 것"

김도현 기자 2024. 8. 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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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마무리된 것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위원들의) 질문과 검증에 준비가 안 된 후보자 본인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7일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어제 청문회는) 국무위원으로서의 역사관과 노동관에 대한 검증하는 시간이었는데 참으로 실망스러웠다"며 "지나온 과정들과 미래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하는데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이 오락가락하다 보니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과거 검증하다 결국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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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주영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제2차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환노위 고용노동소위에선 야당 단독으로 노란봉투법이 의결됐다. 2024.7.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마무리된 것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위원들의) 질문과 검증에 준비가 안 된 후보자 본인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7일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어제 청문회는) 국무위원으로서의 역사관과 노동관에 대한 검증하는 시간이었는데 참으로 실망스러웠다"며 "지나온 과정들과 미래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하는데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이 오락가락하다 보니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과거 검증하다 결국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건국절이나 일본 식민 지배 때 우리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논란의 발언에 대해 김 후보자가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변명조차 하지 않은 채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며 "(청문회가) 다시 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여당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청문회에서 역사관 검증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한 견해를 묻자 "본인이 했던 여러 가지 발언들이 있었고 그 연장선상에서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대답했다.

환노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야당에 물었다. 국민의힘 환노위원들은 "(야당 위원들이) 청문회가 시작 전부터 '후보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청문회의 본질을 훼손했고 질의시간 대부분을 후보자의 과거 발언 추궁으로 일관했다"며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을 부분 발췌하는 방식으로 반노동, 친일 등 왜곡된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문회 파행과 관련해) 야당의 무책임함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김 후보자는 본인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필요하다면 사과하겠단 입장을 거듭 밝히지 않았느냐"며 "막말로 따지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심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 대표는 사과했느냐. 정책질의는 없고 오로지 막말 공세로 몰고 간 저의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문수 후보자는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부당하며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1919년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발언했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임시정부일 뿐 정식 정부가 아니라고 발언해 야당 소속 환노위원들로부터 거센 지탄을 받았다. 오전 10시 시작된 인사청문회는 정해와 속개를 거듭하다 밤 11시를 넘어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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