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美 "中전기차 수입 전면 금지…조선·반도체 韓동맹 강화"

장우진 2024. 8. 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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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국에 대한 통상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또 조선과 반도체 분야에서 한미 경제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 전망도 제시됐다.

모건 부대표는 한미 경제동맹이 조선과 함께 반도체 분야에서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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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82회 한국무역협회(KITA) CEO 조찬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데릭 모건(오른쪽) 미 헤리티지재단 부회장과 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이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82회 한국무역협회(KITA) CEO 조찬회'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미국 대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국에 대한 통상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또 조선과 반도체 분야에서 한미 경제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 전망도 제시됐다.

데릭 모건 미 헤리티지재단 부대표는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82회 한국무역협회(KITA) CEO 조찬회'에서 "자유무역협정(FTA) 동맹국에 대한 관세는 옳지 않지만 중국에는 적절하다"며 "중국산 전기차를 미국이 수입하는 것을 중단할 것으로 본다. 안보 위협이고 불법 보조금이 지급됐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 60%, 100% 부과 등이 아닌 수입 자체를 막을 것"이라며 "유럽은 이미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고 한국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를 통해 유입할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다면 이를 세심하게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방국에 대한 손해를 입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며 "재단도 계속 논의해 중간재 등 다른 기업에 피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국가 안보를 위해 적절한 관세가 매겨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부대표는 한미 경제동맹이 조선과 함께 반도체 분야에서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의 경우 한국 한화그룹이 지난 6월 국내 기업 최초로 미 현지 조선소(필라델파아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모건 부대표는 "조선과 반도체 분야의 경제 동맹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이후 와해된 공급망을 해결할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대만의 의존도가 너무 높아 한미 양국 관계가 더 공고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반도체를 비롯해 한국의 혁신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조선 등 펜슬베니아에서의 관계 강화는 큰 발자국이었다고 본다. 트럼프 후보가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 조선소), 조지아주 공장을 본다면 한미 관계를 더 생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건 부대표는 한미 경제안보를 돈독히 해 중국에 대한 통상 문제와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10년 기간에 걸쳐 주요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미 투자가 단행되고 있다. 양국 파트너십이 강력한 이유는 공동 가치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부분은 바뀌지 않겠지만 글로벌 위험 요소가 확대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 경쟁력이 10~15년전보다 높아졌다. 이에 대한 불공정 경쟁 문제가 있고 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나올 것"이라며 "중국-대만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위험 요소도 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한미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릭 모건 부대표는 미국 연료·석유화학제조업협회 부회장, 리처드 B.체니 부통령 비서관, 벤 새스 상원의원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헤리티지재단은 1973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정책 싱크탱크로 외교,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 걸쳐 정책연구와 제언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윤진식 무협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모건 부회장의 강연과 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과의 대담 순으로 진행됐다.

윤 회장은 "미국은 한국의 두 번째 무역국이자 최대 수출·투자국"이라며 "미 대선 동향과 그 결과가 한국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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