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전설’ 산체스, 1년 4개월 만에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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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50·스페인·에스와이)가 프로당구 PBA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산체스가 PBA에 입성한 후 13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이다.
산체스는 3쿠션 월드컵 15회 우승,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하고 지난해 PBA에 도전장을 낸 지 1년 4개월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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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오픈서 엄상필 꺾고 정상…상금 1억원 거머쥐어
산체스는 26일 밤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결승전에서 엄상필(47·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2(15-2 15-3 15-6 13-15 2-15 15-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산체스가 PBA에 입성한 후 13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이다. 산체스는 3쿠션 월드컵 15회 우승,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하고 지난해 PBA에 도전장을 낸 지 1년 4개월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산체스는 ‘당구 4대 천왕’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첫 시즌 9개 대회 최고 성적이 32강이었을 정도로 성적이 시원치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달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서 “지난 시즌의 경험이 올 시즌의 최고 무기가 될 것”이라는 말은 실천에 옮겼다.
이번 대회 그는 강동궁(SK렌터카),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등 PBA를 대표하는 선수를 차례로 격파한 뒤 결승에서도 엄상필을 꺾었다.
산체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껏 해왔던 대로 연습했지만, 계속 패배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다”면서 “계속 노력해서 결국 우승했다. 지금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감정이 몰아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128강서 애버리지 2.750을 기록한 김영섭에게 돌아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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