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동물의 왕국…돈 벌려고 성관계" 女 BJ 충격 발언

최인선 인턴 기자 2024. 8. 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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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겸 인터넷 방송 BJ가 마약류를 투약하고 유통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한 여성 BJ가 "이곳은 동물의 왕국"이라고 폭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또 다른 BJ 박모(35)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하는 중간 유통책 역할을 했다고 보고, 박씨가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사 직원, 아프리카TV BJ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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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란 "마약사범들에 대한 처벌 너무 약해"
[서울=뉴시스] 아프리카TV에서 주로 활동하는 BJ 감동란(본명 김소은)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BJ의 마약 구속 사건과 관련 업계 현실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최근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겸 인터넷 방송 BJ가 마약류를 투약하고 유통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한 여성 BJ가 "이곳은 동물의 왕국"이라고 폭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프리카TV에서 주로 활동하는 BJ 감동란(본명 김소은)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BJ의 마약 구속 사건과 관련 업계 현실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감동란은 "아프리카TV 마약 사태가 또 터졌는데 어차피 유통책, 판매책들만 감방 들어가고 나머지 약만 한 애들은 처음 걸려 초범이라 거의 벌금 아니면 집행유예 정도로 풀려난다"며 "마약사범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했다.

이어 "아프리카TV 자체도 이미지를 양지화하고 싶다고 이름까지 바꿔가며 발버둥을 치면서 도박은 애교로 치고 성매매 알선이나 성매매, 마약과 같은 중범죄에 대해 굉장히 관대한 걸 보면 정말 모순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며 "실제로 형을 살거나 논란거리가 일더라도 문제없이 복귀해서 매달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잘만 살아간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아프리카TV에서 주로 활동하는 BJ 감동란(본명 김소은)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BJ의 마약 구속 사건과 관련 업계 현실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엑셀방송 모습. (사진=아프리카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감동란은 이런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아프리카TV 콘텐츠 포맷 중 하나인 '엑셀 방송'(별풍선 후원 실시간 순위를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한다는 뜻)을 언급했다.

엑셀 방송은 주로 남성 BJ가 진행하는 방송에 여러 명의 여성 BJ들이 출연해 별풍선을 받으면 춤을 추는 형태로 진행된다. 여캠 팬들 간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이다. 방송 화면 한쪽에 여성 BJ들이 받은 별풍선 순위를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서 보여줘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감동란은 "엑셀화가 진행되며 개인 방송이 점점 어려워지다 보니 BJ들은 돈을 벌기 위해 소위 있는 놈들끼리 뭉치고 그들에게 기생하려고 한다"며 "그들만의 무리에 껴서 돈을 벌려면 마약도 성관계도 같이 해야 한다. 안 하면 그들만의 리그에 끼워주지도, 별풍선을 쏴주지도 않으니까"라고 했다.

이어 "현재 방송판에서 돈을 많이 벌려면 엑셀밖에 답이 없다"며 "엑셀에서 풍(별풍선)을 많이 받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아야만 한다"고 했다.

감동란은 이런 엑셀 방송의 환경을 '동물의 왕국'으로 묘사했다. 감동란은 "이곳은 사이버 포주, 사이버 X녀가 가득한 동물의 왕국"이라며 "포식자가 우글우글한 정글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기 힘들다"고 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BJ 김모(33)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 원어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구독자 약 2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과거 유튜브에서 자신을 춘천식구파 출신 조직폭력배라고 소개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가 또 다른 BJ 박모(35)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하는 중간 유통책 역할을 했다고 보고, 박씨가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사 직원, 아프리카TV BJ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박씨의 자택에서 집단으로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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