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구나 왔소" 소리극으로 재탄생한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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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별세한 고(故)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이 민요와 연극을 결합한 소리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다음 달 4∼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기획공연 '왔소! 배뱅'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1인극인 '배뱅이굿'을 민속악단 단원들이 여러 배역으로 참여하는 소리극 형태로 바꾼 공연이다.
이은관 명인과 함께 '배뱅이굿'을 공연한 서도소리 명창 유지숙이 예술감독으로 나서 직접 대본을 쓰고, 도창(노래를 바르게 이끄는 작업)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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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2014년 별세한 고(故)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이 민요와 연극을 결합한 소리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다음 달 4∼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기획공연 '왔소! 배뱅'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1인극인 '배뱅이굿'을 민속악단 단원들이 여러 배역으로 참여하는 소리극 형태로 바꾼 공연이다.
'배뱅이굿'은 상사병을 앓다 죽은 배뱅이의 넋을 달래기 위해 배뱅이의 부모가 여러 지역 무당을 불러 굿을 하다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내용이다. 배뱅이 부모의 재산을 노린 가짜 무당이 '왔구나. 왔어'라고 부르는 구절이 유명하다.
황해도와 평안도 등 서도지역에서 전승된 재담 소리로, 특히 이은관 명인이 부른 '배뱅이굿'은 국가무형유산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로 지정됐다.
이은관 명인과 함께 '배뱅이굿'을 공연한 서도소리 명창 유지숙이 예술감독으로 나서 직접 대본을 쓰고, 도창(노래를 바르게 이끄는 작업)도 맡았다. 또 음악극 '정조와 햄릿'과 '오페라 나비부인'을 연출한 임선경이 연출을 맡았다.
유지숙 예술감독은 "오랜만에 진지한 공연 대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마련했다"며 "웃음과 해학, 풍자가 넘치는 민속악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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