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에 해마가 돌아왔다…LG화학이 길러낸 '잘피'의 놀라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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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여수 앞바다에 심은 잘피 군락지에 해양 생태계 복원 지표로 꼽히는 해마가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강재철 LG화학 지속가능담당은 "LG화학이 심은 잘피 군락지가 자연에서 자리 잡으면서 해양 생태계 복원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었다"며 "협력 기관들과 함께 최첨단 과학 기법에 기반한 잘피 서식지 복원·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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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여수 앞바다에 심은 잘피 군락지에 해양 생태계 복원 지표로 꼽히는 해마가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잘피 서식지 복원·연구 사업'의 중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사업장이 있는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에 잘피 군락지 복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존 크고 작은 잘피 군락들의 사이 빈 공간에 잘피를 심고 군락지들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1차로 잘피 5만주를 이식해 기존 42.7ha(헥타르)였던 군락지 면적을 44.7ha로 넓혔다. 이후 고사하는 개체 없이 자연 군락지와 함께 스스로 면적을 늘리며 올해 6월 기준 45.5ha까지 넓어졌다. 올해 LG화학은 잘피 2만주를 추가 이식해 군락지 면적을 2026년 10ha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의 복원 사업 이후 현재까지 늘어난 잘피 군락지 면적은 약 2.8ha로 축구장 4개 크기다. 잘피가 심긴 퇴적층을 포함해 탄소 1400t을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자동차 780여대가 매년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다. 잘피 서식 밀도도 지난해 1㎡당 평균 48개체에서 올해 59개체로 늘어 자연 군락지와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피 군락지에 찾아오는 생물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이식지에서 발견된 생물 종류는 대부분 불가사리와 갯지렁이 위주로 총 17종에 불과했다. 지난 6월에는 해마를 비롯해 찾아오는 해양생물 종류가 56종으로 늘어났다. 특히 해마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보호생물이다. 수질 변화에 민감하고 깨끗한 환경에서만 살아갈 수 있어 생태계 복원의 지표로 꼽힌다.
강재철 LG화학 지속가능담당은 "LG화학이 심은 잘피 군락지가 자연에서 자리 잡으면서 해양 생태계 복원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었다"며 "협력 기관들과 함께 최첨단 과학 기법에 기반한 잘피 서식지 복원·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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