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에 나락가나 했는데…2차전지株 다시 활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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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전기차 화재에 주춤할 줄 알았던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전 세계 동종 업종 내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된데다 북미 시장 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중국에게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며 "일시적 수급 요인에 의해 이차전지 업종 주가가 단기 반등세를 보일 순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그 폭과 기간은 크거나 길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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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관세 폭탄’ 서방 공조 강화
현대차 美 점유율 확대·해리스 수혜 등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2차전지 대표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37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23일과 비교해 5.29%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SDI(0.45%)와 에코프로(0.46%)를 비롯해 LG화학(0.63%), 포스코퓨처엠(2.10%), 엘앤에프(1.19%) 등 2차전지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낙폭 과대 인식 속 저점 매수 유입,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예고,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점유율 두 자릿수 돌파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먼저 서방의 ‘중국산 전기차 때리기’ 공조가 강화됨에 따른 국내 관련 업계의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공개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율은 17.0~36.3%포인트(p)로, 초안이 확정될 시 추후 기존 일반 관세 10%에 더해 최종 관세율은 27.0~46.3%가 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100%로 상향한 바 있다. 캐나다도 지난 26일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반 중국산 전기차 정책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 순항 소식도 2차전지 관련 종목 관련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제치고, 2위 사업자로 발돋움했고, 하이브리드차 판매량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일(현지시각)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이 지난달까지 25% 증가했다”며 “올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해리스 트레이드’의 수혜도 기대된다.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를 잇는 전기차 지원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해리스 후보는 앞선 5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을 방문해 중소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차 생산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약 1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 언급했고, 이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DOE)는 중소 전기차 제조업체 지원을 위해 6개주에 5000만달러 분배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0.93%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SDI(3.46%), 에코프로(0.34%), LG화학(2.84%), 포스코퓨처엠(2.29%), 엘앤에프(0.97%)도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를 단기 반등세로 보고, 2차전지 업종을 비중 확대 관점으로 접근하기엔 조심스럽단 견해도 나온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전 세계 동종 업종 내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된데다 북미 시장 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중국에게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며 “일시적 수급 요인에 의해 이차전지 업종 주가가 단기 반등세를 보일 순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그 폭과 기간은 크거나 길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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