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방위비 GDP 대비 3% 내라…2%는 '세기의 도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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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3%를 방위비로 지출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가방위군협회 콘퍼런스에 참석해 "나토 회원국들이 수년 동안 방위비로 GDP의 2%도 지출하지 않으면서 우리 군의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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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올해 32개국 중 23개 2% 방위비 달성할 듯…3%는 현재 5개국 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3%를 방위비로 지출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가방위군협회 콘퍼런스에 참석해 "나토 회원국들이 수년 동안 방위비로 GDP의 2%도 지출하지 않으면서 우리 군의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맹국들이 자신의 몫을 다하게 할 것"이라며 "그들은 그렇게 해야 하며 공정한 몫을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GDP의) 2%는 '세기의 도둑질'(the steal of the century)"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나토 회원국들이 최소한 3%를 지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부터 동맹국들의 불공정한 방위비 부담을 주장하며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2월 "방위비를 GDP 대비 2% 부담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에겐 러시아가 내키는 대로 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하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지난 4월엔 시사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해 주길 바란다"고 말해 재집권 시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역내 불안이 고조되자 GDP 대비 2%를 방위비로 지출하기로 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그동안 방위비를 증액했으나 지난해까지 기준을 달성한 회원국은 32개국 중 미국을 비롯해 11개국뿐이었다. 나토는 올해 23개 회원국들이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한 GDP 대비 3%를 방위비로 지출하고 있는 나라는 폴란드(4.12%), 에스토니아(3.43%), 미국(3.38%), 라트비아(3.15%), 그리스(3.08%)가 전부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미국과 유럽 간 방위비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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