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 현대차 공장 허가 재검토...일정 차질 미미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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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기관이 지난 2022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병단은 23일 서한에서 2022년 환경 허가 당시 현대자동차가 지역 주민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500만L의 물을 공업용수로 끌어 쓰길 원했지만, 조지아주 당국과 경제 개발 기관들이 해당 요구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 환경보호국은 지난 7월에 새 수원 개발 허가 초안을 공개했으며 현재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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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장에서 사용하는 공업용수 때문에 지역 수자원 부족 우려
재평가는 약 1개월 걸릴 전망, 현지에서는 신축 일정 차질 없다고 추정
공병단 "현재 환경 허가 유효, 공사 중단 요구하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 기관이 지난 2022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역 환경 단체에서 공장에서 쓰는 공업용수로 주변 수원이 고갈될 수 있다고 항의했기 때문인데, 현지 관계자들은 재평가 작업을 해도 신축 일정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육군 공병단이 지난 23일에 조지아주 당국과 현지 경제 개발 기관들에 서한을 보내 현대자동차가 2022년 얻은 환경 허가를 다시 검토한다고 알렸다. 공병단은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함께 수자원 등 미국 내 전략 자원 관련 허가에 개입하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발맞춰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신축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로 불리는 공장은 올해 10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이며, 가동 이후 약 8000명의 고용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HMGMA가 완공되면 ‘아이오닉7’을 포함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6개 차종 전기차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고, 50만대까지 증설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총 투자액은 76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른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공식에 맞춰 성명을 내고 자신의 경제적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정부 역시 막대한 세제 혜택을 약속했다.
공병단은 23일 서한에서 2022년 환경 허가 당시 현대자동차가 지역 주민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500만L의 물을 공업용수로 끌어 쓰길 원했지만, 조지아주 당국과 경제 개발 기관들이 해당 요구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병단은 허가 당시 개발 업자들의 정보에 의존하여 “지역 및 개인의 물 공급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해당 판단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공장의 공업용수 문제는 올해 조지아주 환경보호국이 신공장에 공업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4개의 새 수원 개발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지아주 환경 단체인 ‘오기치강 지킴이’는 지난 6월에 공병단을 향해 신공장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한다고 경고했다. 오기치강 지킴의 벤 키르쉬 법무 국장은 현대자동차를 위해 “한 지역에 펌프를 집중적으로 설치하면 가정용 및 농업용 수원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규모 공업용수 사용이 "지역의 천연적인 샘과 습지, 개울과 지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것이 큰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 환경보호국은 지난 7월에 새 수원 개발 허가 초안을 공개했으며 현재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조지아주 당국은 수원이 블로치 카운티에 조성될 예정이며, 현대자동차의 신공장 주변 8km의 개인 수원에 연결된 지하 대수층 수심이 5.8m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을 새로 파도 인근 지반이 두꺼운 암석층이라 주변 강 및 지류에 악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서배너경제개발청(SEDA)의 트립 톨리슨 청장은 앞으로 10일 안에 공업용수와 관련된 최신 정보가 공병단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병단의 재검토가 일반적으로 1개월 안에 끝난다고 추정한다며 재검토가 사업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물은 모두에게 풍족하다”면서 “우리는 지금 상황에 확실히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공병단 역시 재검토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병단 서배너 지구 대변인은 AP에 보낸 e메일에서 “현재 현대자동차의 환경 허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우리는 공사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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