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현대차 조지아 공장, 美 정부 환경 평가 재고에 멈칫

김서연 기자 2024. 8.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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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정부 소속 기관이 현대자동차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조지아주 환경보호단체는 현대차 공장이 지역에 미칠 환경적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 기관 두 곳을 상대로 소송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사라 립스 조지아주 환경 보호부 대변인은 "연방 정부의 추가 감시가 조지아 규제 기관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공장 완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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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건설 중인 조지아주 전기차·배터리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평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현대차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건설현장 전경이다. /사진=효진
미국 연방 정부 소속 기관이 현대자동차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지하수에서 하루 최대 660만갤런(약 2500만리터)을 사용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육군공병대(USACE)는 지난 23일 주·지방 경제개발 기관에 보낸 서한에서 현대차그룹 메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평가하겠다고 통보했다. 환경 보호단체가 공장의 물 사용이 지역 환경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조지아주 환경보호단체는 현대차 공장이 지역에 미칠 환경적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 기관 두 곳을 상대로 소송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도널드 DJ 스택 환경단체 대표 변호사는 "환경 평가가 제대로 완료될 때까지 모든 건설 활동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 커쉬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리버키퍼의 법률 책임자는 "대규모 물 사용이 지역 가정용 및 농업용 우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천연 샘, 습지, 지류 오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환경 보호부는 지난 7월 현대차에 물을 공급할 네 개의 우물에 대한 환경 평가 초안을 발행한 바 있다. 현재는 최종 결정 전 공공 의견을 평가하는 마무리 단계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라 립스 조지아주 환경 보호부 대변인은 "연방 정부의 추가 감시가 조지아 규제 기관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공장 완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HMGMA 측은 "현대차 공장의 운영이 지역의 수자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련 당국과 협력 중"이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76억달러(약 10조1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올해 4분기부터 공식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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