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현도면 주민들, 재활용선별센터 전면 백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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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는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도 현도면 주민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현도면 주민 120여명은 '현도 재활용 선별 백지화' '결사반대' 등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현도면 재활용 선별센터 건립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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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동의 없는 청주시의 일방적인 추진 반대 분명히 해
면민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와 기자회견 예고
“현도면 재활용센터 건립 결사반대한다”
“주민동의 없는 졸속행정 즉시 중단하라”
26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는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도 현도면 주민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현도면 주민 120여명은 ‘현도 재활용 선별 백지화’ ‘결사반대’ 등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현도면 재활용 선별센터 건립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아침 이곳에서 소규모 집회를 이어오다가 이날 대대적인 시위를 진행한 것이다.
안영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현도면의 재활용선별센터 건립은 예정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추진하는 일방적인 졸속 행정”이라며 “청주·청원 상생발전방안 합의에 명시한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공모 절차도 무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청주시가 재활용선별센터를 추진하며 시작됐다. 시는 흥덕구 휴암동 재활용품선별시설의 내구연한이 올해 12월로 마무리됨에 따라 대체 부지를 물색하던 중 매립지 부지 용도로 정해진 시유지가 있는 현도산업단지를 낙점했다.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고 업체 선정도 마쳤다. 하루 처리량은 최대 110t 규모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해당 부지에서 직선거리로 100여m 내에 거주지가 있고 초등학교도 불과 4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생존권·주거권·환경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데도 시가 제대로 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주민 오신영씨(43·죽전리)는 “시가 3번 공청회를 거쳤다고 하지만, 1차와 2차는 전체 주민에 대한 공지도 없이 극히 일부 주민을 대상으로 열려 주민들은 내용을 알수도 없었다”며 “세번째 공청회에서도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도 시는 이를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주민들은 시가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기자 회견과 전 면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안영예 위원장은 “재활용선별센터라는 혐오시설 추진 때문에 평화롭게 살던 현도면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생활하고 있다”며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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