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퀄컴과 차량용 반도체 첫 협력···LPDDR4X 공급

김상범 기자 2024. 8. 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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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량용 메모리 LPDDR4X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퀄컴의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되는 메모리 ‘LPDDR4X’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퀄컴과 협력하는 건 처음이다. 향후 LPDDR4X를 글로벌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업체 등에 장기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2021년 퀄컴이 처음 공개한 플랫폼이다. 무선 연결, 콘텐츠 활용, 자율주행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 플랫폼에 최대 32기가바이트(GB) LPDDR4X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LPDDR4X는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 ‘AEC-Q100’을 충족하며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LPDDR4X에 이어 차세대 제품인 LPDDR5를 올해 양산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공급된다.

자율주행 등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8%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처리를 돕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 역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차량용 D램 시장 규모는 전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연평균 16% 이상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점유율 32%로, 마이크론(44%)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상무는 “퀄컴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장업체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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