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억까의 순간마다 증명했다' 당당히 PL+BBC 선정 베스트 XI 싹쓸이...'방출설?' 그대로 침묵

신인섭 기자 2024. 8. 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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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L
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은 매번 억지스러운 비판을 받을 때마다 스스로를 증명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2024-25시즌 PL 2라운드 베스트11을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3-1-3-3이었다. 최전방엔 손흥민, 엘링 홀란드, 주앙 페드루가 이름을 올렸고, 모건 로저스, 콜 팔머, 노니 마두에케가 중원을 형성했다. 제임스 밀너가 3선에 배정됐고, 미키 판 더 펜, 막시밀리안 킬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 라인에 배치됐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2라운드에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에버턴을 4-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리그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윌손 오도베르,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지, 판 더 펜,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에버턴은 4-2-3-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도미닉 칼버트-르윈, 드와이트 맥닐, 압둘라예 두쿠레, 잭 해리슨, 이드리사 게예, 팀 이로부넘, 비탈리 미콜렌코, 마이클 킨, 제임스 타코우스키, 로만 딕슨, 조던 픽포드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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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에버턴을 강하게 압박하며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전반 14분 쿨루셉스키가 매디슨의 패스를 받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후 옆으로 내준 패스를 대기하던 비수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에버턴이 후방에서 볼을 돌리다 픽포드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했다. 손흥민이 열심히 압박을 가했고, 결국 픽포드 골키퍼의 공을 탈취했다. 손흥민은 비어 있는 골대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올 시즌 자신의 시즌 1호골을 터트리게 됐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매디슨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로메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사실상 승리를 직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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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멀티골을 작렬했다. 후반 32분 에버턴의 공격 상황에서 판 더 펜이 공을 끊어냈다. 판 더 펜은 넓은 뒷공간을 보고 스스로 질주를 선택했고, 자신들의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전력질주했다. 이후 수비의 시선을 모은 뒤, 공간이 넓은 좌측으로 패스를 보냈다. 이를 빠르게 스프린트했던 손흥민이 잡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다리 사이로 슈팅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토트넘은 이날 4-0 승리를 챙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하게 됐다.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2골, 유효 슈팅 3회, 드리블 시도 4회(1회 성공), 볼 터치 49회, 패스 성공률 77%, 키 패스 1회, 롱패스 4회(2회 성공), 결정적 기회 창조 1회, 경합 7회(3회 성공), 피파울 2회, 클리어 2회 등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손흥민은 평점 8.9점을 얻으며 로메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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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을 터트리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PL 통산 122호 골을 신고하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스티븐 제라드(120골)의 타이 기록과 로멜루 루카쿠(121골)를 넘어 PL 역대 최다 득점자 2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손흥민의 위에는 드와이트 요크, 라힘 스털링(이상 123골) 등이 위치해 있다.

이러한 활약에 손흥민은 시어러가 선정한 PL 2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도미닉 솔란케가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뛰었다. 에버턴전에서 맹활약했고 2골도 넣었다"라고 평가하며 베스트11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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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위기의 순간마다 손흥민은 스스로를 증명하고 있다. 손흥민은 2022-23시즌, 시즌 초반에 무득점 기간이 길어지면서 혹평을 당했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 개막전부터 6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펼쳤다. 

혹평이 쏟아졌다. 당시 영국 '토크 스포츠'의 폴 혹스비는 "토트넘은 창의적이지 않았고, 손흥민은 단지 공허한 몸짓이었을 뿐이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깊은 스쿼드를 구성하는 것은 이상해 보이고 경기가 끝날 무렵 그들 중 몇 명은 피곤해 보였다. 스포르팅의 두 골이 교체 선수, 신선한 발걸음, 정신에서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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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토트넘은 리그 6라운드에서 레스터를 만나게 됐다. 하지만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손흥민이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하게 된 것. 손흥민이 PL 경기에서 벤치부터 시작한 것은 지난 2021년 4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 이후 무려 1년 5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손흥민은 3-2로 팀이 이기던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이미 상대 수비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위협적이었다. 결국 득점이 터졌다. 후반 28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침착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2022-23시즌 첫 골이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후반 39분 케인이 건넨 공을 받아 곧바로 왼발 감아 차기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41분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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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지난 개막전 결과로 비판에 시달렸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영국 '90min'은 "손흥민의 좋지 않은 몇몇 터치는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켰다"라며 평점 6을 매겼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경기 내내 속도가 떨어졌다. 손흥민은 나머지 공격수들과 연결하는 데 실패했다. 무거운 터치는 토트넘의 유망한 공격 상황을 무너뜨렸다"라며 평점 4로 평가했다.

손흥민이 활약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좌우 윙어를 넓게 벌려 사용했다. 손흥민은 주로 터치라인 부근에서 활약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자연스럽게 골대와는 멀어졌다. 손흥민의 최대 장점인 슈팅을 보여줄 기회 조차 없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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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좌우로 넓게 벌린 윙포워드와 최전방 스트라이커 사이에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등 중앙 미드필더를 침투시켰다. 현대 축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겠다는 의도였다. 때때로 데스트니 우도지, 페드로 포로까지 하프 스페이스를 침투했다. 선제골도 이러한 과정 속에서 터진셈. 다만 해당 전술은 손흥민에게 쥐약일 수밖에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매 경기 레스터전과 동일한 전술을 취할 생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풋볼 365'는 단 1경기 만에 손흥민의 부진을 지적하며 비판했다. 영국 '풋볼 365'는 21일 "도미닉 솔란케가 데뷔전에서 몇 차례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너무 가혹하게 평가할 생각은 없다. 물론 그가 기회를 놓친 것은 우리 안에 이미 자리 잡고 있던 의구심을 더욱 부채질했지만, 그의 경기력을 지나치게 비판하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브레넌 존슨이 유망한 상황에서의 의사 결정이 여전히 완전하지 않다는 점도 아직은 이해할 만하다. 이 두 선수의 경우, 그들의 커리어가 계속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믿음이나 희망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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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갑작스럽게 "그러나 토트넘의 공격진에서 우리를 가장 걱정스럽게 한 것은 손흥민이었다. 그의 커리어는 이제 더 이상 상승 곡선을 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굉장한 선수였음이 분명하지만, 이제는 과거형으로 말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발언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다재다능한 공격에서 유효한 옵션이지만, 이제는 그를 다른 많은 옵션 중 하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는 더 이상 모든 상황과 모든 상대에 대해 무조건적인 선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이번 논평은 한 경기의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지만, 전적으로 그렇지만은 않다. 이미 이번 여름, 우리 매체는 손흥민을 각 구단이 매각해야 할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PL에서 17골을 기록했지만, 그 중 절반 가까이는 모든 것이 가능해 보였던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나왔다. 아시안컵 이후 15경기에서는 겨우 5골을 넣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2골과 2도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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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만 비판을 가한 것이 아니다. 영국 'HITC'는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및 첼시, 셀틱 등에서 활약한 크레이그 벌리의 인터뷰를 전했다. 매체는 "한 경기가 채 끝나지 않았을 때 매디슨과 주장 손흥민의 행동이 '거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ESPN에서 그들을 비판했다. 솔란케는 토트넘 데뷔전을 치르고 있었지만, 득점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그 후 바디가 골을 넣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엉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벌리는 "나는 그들 중 한두 명이 장난을 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몇몇 패스와 마무리에서 그런 느낌이 좀 들었다. 그리고 질이 좋지 않은 패스에 대해 너무 느긋하게 행동하는 방식에서도 그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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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과 매디슨이 그랬다고 생각했다. 전방에 있는 모든 선수들은 이 경기를 절대 질 수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너무 쉽게 생각했다. 거의 '우리가 이 팀을 너무 압도하고 있어서 두 번째 골은 반드시 나올 것이다'라는 거만함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오히려, 선수들이 공을 잡고 조금 느긋해지면서 나쁜 패스를 할 때, 누군가가 그들에게 '그건 충분하지 않아'라고 말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경기는 전반전에 최소 3~4골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이건 창피한 일이었다. 더 큰 팀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유럽 최고의 팀들이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그들은 상대를 산산조각낼 정도로 무너뜨린다"고 혹평을 가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에도 이러한 비판 속에서 득점으로 스스로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시어러가 선정한 베스트 일레븐뿐만 아니라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베스트 일레븐 등에도 선정되며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았다.

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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