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가던트헬스와 ‘암 정복’ 협력 지속”

AI 병리분석 솔루션 판매 지속 증가
가던트헬스 지분 1.46% 장외 매도
운용자산 4조 규모 美 펀드가 인수

루닛과 가던트헬스가 인공지능(AI)을 통한 암 정복이라는 공동 사명을 위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27일 루닛은 가던트헬스가 루닛의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을 기반으로 하는 가던트360 티슈넥스트 제품의 글로벌 판매 경험에 주목해 추후 다른 제품으로 양사 협업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PD-L1 외 기타 AI 제품의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상용화와 시장 확대 전략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만큼 향후 루닛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판매 채널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헬미 엘투키(Helmy Eltoukhy) 가던트헬스 대표는 “가던트헬스는 3년 전 루닛에 투자한 이후 루닛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티슈넥스트 제품을 출시했고, 루닛 스코프 PD-L1 역시 상업적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루닛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루닛 제품을 추가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루닛은 회사의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SI)인 가던트헬스가 자사의 재무전략과 투자정책 일환으로 보유한 루닛 주식 155만주(5.44%) 중 40만주(1.46%)를 장외매도(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단가는 전일 종가에서 8% 할인된 4만4482원이다. 이번 블록딜에 따라 가던트헬스가 보유한 루닛 지분은 5.44%(155만주)에서 3.98%(115만주)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2대 주주 지위를 지키고 있다.

매수자는 미국 브룩데일자산운용(Brookdale Asset Management)로 운용자산(AUM)은 4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루닛 관계자는 “이번 가던트헬스의 주식 매도는 루닛에 최초로 투자한 지 만 3년이 지남에 따라 일부 투자수익 실현을 비롯한 재무전략과 정책에 따른 조치”라며 “양사의 사업적·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사 파트너십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매우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미국, 유럽 같은 빅마켓 외에 일본을 비롯한 의료 선진시장에서도 영업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두 회사가 적극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