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폐수 삼중수소 제거 촉매 나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2023년부터 해양에 방류되면서 중수로 원전을 운영할 때 발생하는 대표적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중수소는 주로 물 분자에 포함돼 존재하기 때문에 해양 생태계와 환경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동연 교수 연구팀은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 MOF)와 다공성 고분자의 복합체 형태의 새로운 구조의 삼중수소 제거 촉매를 개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가 2023년부터 해양에 방류되면서 중수로 원전을 운영할 때 발생하는 대표적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중수소는 주로 물 분자에 포함돼 존재하기 때문에 해양 생태계와 환경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중수소 제거 설비가 필요한데, 국내 연구팀이 촉매를 이용해 획기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놓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은 생명화학공학과 고동연 교수 연구팀이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찬우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원전 폐수에 함유된 삼중수소 제거 공정을 위한 새로운 구조의 이중기능 소수성 촉매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내놓은 촉매는 특정 반응 조건에서 최대 76.3%의 반응 효율을 보였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가 거의 없는 수백 ppm 수준의 저농도 동위원소에 대한 촉매의 작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이중기능이란 액체 상태의 물은 차단하고 기체 상태의 수증기는 통과하는 성질을 말한다.
현재 삼중수소 제거에는 주로 액상 촉매 교환(Liquid-phase catalytic exchange) 공정을 이용한다. 해당 공정 중 수소-물 동위원소 교환 반응이 일어난다. 촉매에 주로 이용되는 백금은 반응성이 높은데 비용이 많이 들고 물에 의해 반응 자리가 쉽게 비활성화되는 문제가 있다.
적은 양의 백금을 고르게 분산하고, 물을 밀어내는 성질인 소수성 물질을 도입해 수분에 의한 촉매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동연 교수 연구팀은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 MOF)와 다공성 고분자의 복합체 형태의 새로운 구조의 삼중수소 제거 촉매를 개발했다. 평균 약 2.5나노미터(nm) 지름의 백금 입자를 금속-유기 골격체에 고르게 분포시킨다.
이후 화학적 변형을 통해 소수성을 부여하는 구조이다. 분자 수준에서 소수성을 조절해 촉매가 물에 의해 활성을 잃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동시에 반응에 필요한 양의 물 분자는 촉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촉매는 기존 촉매 연구에서 구현하지 못한 원전 운전조건과 비슷한 매우 낮은 농도의 동위원소 함량에서도 삼중수소 제거 반응에 탁월한 활성을 나타냈다. 4주 연속 가동했을 때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유지해 내구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관련 분석을 통해 아주 작은 분자 수준에서의 물 분자의 실시간 움직임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해당 촉매가 수분에 의한 촉매 비활성화를 억제하면서도 물 분자가 촉매 활성 자리에 지속해 접근해 반응이 일어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고동연 교수는 “삼중수소 폐액 처리뿐 아니라 반도체에 사용되는 중수소 원료 생산과 핵융합 연료 주기 기술 등 다양한 기술에 필수적 수소 동위원소 분리 핵심 소재로의 응용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허희령 박사과정이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논문명 : Bifunctionally hydrophobic MOF-supported platinum catalyst for the removal of ultralow concentration hydrogen isotope)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에너지 앤 인바이런멘탈 머티리얼스 (Energy & Environmental Materials)’7월 31일 자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영욱, 평생 유튜브 못할 것"…유튜브가 밝힌 고영욱 채널 폐쇄 이유
- '안산 화장실 살인미수 사건' 범행동기 못 밝혔다…가해자 사망으로 종결
- 尹 국정 브리핑 앞…與 연금개혁 '구조개혁' 역설
- "학군이 뭐길래"...안양 평촌 중학교 배정 갈등 '2라운드' [현장]
- 시골길 '비상등' 켜고 후진…'트레일러'면 다인가요?[기가車]
- SUV가 초등학교 인도로 돌진…봉사활동하던 70대 숨져
- "텔레그램 딥페이크, 초등생·교사까지 포함됐다"…전교조, 실태조사해 29일 발표
- '딥페이크' 여학생 합성 음란물 돌려봐…충주 고교생 2명, 입건
- 법원 '이진숙 방통위' 제동…與 "깊은 유감" vs 野 "MBC 장악 멈췄다"
- 청라 전기차 화재, 스프링클러 끈 야간근무자 입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