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44년만에 '최악의 가뭄'…서울 면적 13배 습지 불타

김태인 기자 2024. 8. 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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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 8일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 아푸이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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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와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브라질에서 44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브라질 언론 G1 등에 따르면 환경감시 데이터를 제공하는 국립우주연구소 등이 올해 5월부터 이달까지 브라질 습도를 조사한 결과 전국 27개 주 가운데 16개 주가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 습도를 기록했습니다.

국립우주연구소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인 아마조나스를 비롯해 마투그로수, 상파울루, 피라나, 리우데자네이루, 바이아, 이스피리투산투, 마라냥 등 사실상 브라질 전역에 이러한 날씨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질 자연재해감시센터는 지난달부터 '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간 도시가 더 늘어 이달 말에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통 브라질에서는 9월 중순 건기가 시작되면서 화재 신고도 늘어나는데, 이 또한 이달부터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과 볼리비아, 파라과이에 걸친 세계 최대 열대 습지이자 목초지인 판타나우의 화재 피해 면적의 피해가 특히 심각합니다.

국립우주연구소는 올해 현재까지 판타나우의 화재 피해 면적이 8000㎢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최근에는 브라질 인구 최대 밀집 지역인 상파울루주에서는 주택 단지 인근까지 산불이 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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