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막히면…한국 젊은 직장인 80%가 찾는 '이것'

이강 기자 2024. 8.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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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의 Z세대(18∼27세)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업무 중 일이 막히면 맨 먼저 인공지능(AI)에 도움을 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AI를 최우선으로 찾는 비율은 서구 선진국과 비교해 20%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한국이 업무용 AI 도구의 도입을 위한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됩니다.

오늘(27일) 금융투자와 AI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5개 국가의 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과 AI에 대한 이들의 견해를 조사한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무상 도움이 필요할 때 맨 먼저 찾아보는 수단(the first go-to resource)으로 AI를 꼽은 Z세대의 비율이 한국은 80%로 미국(56%), 영국(59%), 독일(61%), 프랑스(55%)를 19∼25%포인트씩 앞질렀습니다.

AI가 업무 방법을 더 낫게 바꿀 수 있다고 내다본 응답도 한국은 80%에 달해, 답변율이 50∼60%대에 그친 다른 4개국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시중에 AI 앱(응용프로그램)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반응은 한국이 75%로 가장 많았습니다.

영국과 독일은 이 수치가 각각 63%와 62%였고 미국(60%)과 프랑스(57%)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즉 국내 Z세대는 AI 도구의 범람에 예민하게 반응해도, AI가 직장에 미칠 여파에 관해서도 5개국 중 가장 긍정적이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김상호 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업무에서의 AI 활용은 바람직한 흐름이지만 환각(AI가 사실이 아닌 얘기를 뱉어내는 것) 등 오류에 대처하지 못하거나 사람과의 협업 능력이 위축되는 우려도 있다"며 "AI를 쓰면서 직장 내 소통으로 '더블 체크'를 하게 독려하는 등 새 가이드라인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삼성전자는 AI에 가장 열린 Z세대들을 본업 외에 부업을 하는 이들(39.7%)로 꼽았습니다.

5개국 전체 기준으로 Z세대 부업 종사자는 업무에 AI를 도우미로 쓰는 비율이 73%에 달합니다.

한국의 '부업러' Z세대에게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물어본 결과 가장 인기가 좋았던 용도는 '긴 문서나 회의 요약'(답변율 46%)으로 나타났고, 그 외 주요 사용처로는 '텍스트 및 시각 콘텐츠 생성'(37%)과 '자료 조사와 아이디어 찾기'(36%) 등이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모두 5천48명을 온라인 설문했으며, 한국에서는 1천21명이 참여했습니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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