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앙숙 - 현 절친' 트럼프, 머스크 자문 기용 시사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와의 밀월 관계를 또 과시했습니다.
각료가 아닌 정부 자문 역할을 맡길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각료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지난주)> "(집권한다면 일론 머스크에게 역할을 줄 겁니까?) 네 그렇게 할 것입니다. 매우 똑똑해요. 그가 원한다면 기용할 겁니다. 매우 영리한 인물입니다."
일주일 만에 트럼프는 머스크의 중용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다만 내각 각료가 아닌 자문 역할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Shawn Ryan Show)> "그(일론 머스크)는 큰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어서 내각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저라면 내각에 꼭 집어넣을 겁니다. 하지만 진행 중인 일이 많아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우대 정책은 비판하면서도 대표적인 전기차 제조업체 CEO와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는 것으로,
2년 전까지만 해도 서로를 공개적으로 헐뜯었던 두 사람은 최근 둘도 없는 친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까지 민주당을 지지했던 머스크는 트럼프의 큰 손 후원자로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고, SNS를 통해선 트럼프를 띄우고 해리스를 비판하는 데 힘써 왔습니다.
다만 미 CNBC 방송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머스크와 맺은 동맹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해석해, 두 사람의 관계가 한시적일 수 있다는 게 무게를 뒀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 kyunghee@yna.co.kr)
#트럼프 #일론_머스크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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