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10조 원 규모 현대 조지아 전기차 공장 환경 허가 재검토"

이홍갑 기자 2024. 8. 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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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아주에서 공사 중인 현대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전경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76억 달러 우리 돈 약 10조 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 육군 공병단은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이 접수된 뒤, 해당 공장 환경 허가에 대한 재평가를 하는 데 동의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천 명 고용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건설에 착수했고,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환경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공병단의 지난 23일자 서한에 따르면 2022년 해당 공장의 허가를 신청한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구들은 현대차가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천500만 리터의 물을 끌어 다 쓰길 원한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의 새로운 우물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면서 현대차 공장의 공업용수 수요가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결국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의 물 사용과 관련한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라는 기존 판단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조지아 주지사실 제공,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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