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아지자 '다이소' 뜨고 '명품' 진다

다이소몰 사용자 수, 역대 최대인 269만명
전년 동월 대비 앱 사용자 수 140% 증가

올해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계속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가 전략을 펼치는 다이소 앱은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다이소몰 앱과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앱 사용자 변화를 조사한 결과, 올해 7월 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는 269만 명으로 앱 출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 이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한 수치다. 와이즈앱 관계자는 "최근 다이소의 뷰티 및 패션 카테고리 확장과 경기 불황형 소비 트렌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다이소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매출은 2018년 1조9786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조4605억원까지 늘어나며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51억원에서 2617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앱의 올해 7월 사용자 수 합계는 51만명으로 작년 7월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커머스 앱 사용자 수는 2024년 4월에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한국인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로 실시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