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 “모친과 친언니 같은 날 세상 떠났다”
세계적인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어머니 패트리샤와 언니 앨리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머라이어 캐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어머니 패트리샤와 언니 앨리슨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머라이어 캐리는 “지난 주말에 어머니를 잃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며 “안타깝게도 비극적인 사건으로 제 자매가 같은 날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주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축복받은 것 같다”며 “저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신 모든 분들의 사랑과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사망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버지 알프레드 로이 캐리는 2002년에 72세의 나이로 암으로 별세했다.
어머니 패트리샤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전직 오페라 가수이자 보컬 코치였다. 알프레드와 결혼했지만 머라이어 캐리가 불과 3살 때 이혼을 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2020년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에서 어머니, 언니와의 관계를 ‘복잡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어머니와 종종 충돌했으며, 언니가 어린 시절에 자신을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했다고 언급했다.
같은 음악 분야에 종사한 어머니의 질투가 자신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머라이어 캐리는 음악을 접할 수 있게 해준 어머니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회고록에는 언니 앨리슨이 머라이어 캐리가 12세 때 마약을 권했고, 포주에게 팔아 매춘을 시키려 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그는 “언니와의 관계가 소원해져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 안전했다”고 언급했다. 앨리슨은 회고록 출간 후 머라이어 캐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가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그가 발매한 크리스마스 싱글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여가수 싱글로 기록됐다. 음반은 전 세계적으로 2억2000만장 이상 팔렸다. 머라이어 캐리는 경연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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