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대주→국가대표 투수→음주 구설수… 나균안은 부산 팬들에게 속죄할 기회 얻을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명장’ 김태형 롯데 감독의 부임으로 큰 기대를 모으며 올 시즌을 시작한 롯데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노출하며 다사다난한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야수 쪽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자리를 잡으며 뚜렷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지만, 투수 쪽에서는 정작 기대를 걸었던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고민을 남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올 시즌 가장 큰 수확으로 야수 라인업의 정립을 들었다. “지고 있는 경기에서도 따라갈 수 있는 타선이 됐다”고 자평할 정도다. 반대로 투수 쪽에서는 그간 팀의 마운드를 이끌어와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부진함에 따라 전력 운영에 애를 먹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핵심 셋업맨 구승민, 토종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박세웅, 그리고 올해 부침이 심했던 선발 자원 나균안이 대표적이다.
아무래도 이런 선수들은 그간 리그에서 보여줬던 실적이 있기에 시즌 계산을 할 때 어느 정도 상수로 잡고 들어간다. 이 선수들이 평년보다 떨어진 성적을 내면 그 자체로 계산의 마이너스다. 이 마이너스를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선수들이 채워줘야 하는데, 그런 선수들의 플러스 요소를 다 합쳐도 이 선수들의 마이너스를 메우지 못하면서 롯데 마운드가 힘겨워졌다.
그래도 박세웅과 구승민은 1군에서 꾸준히 뛰며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나균안은 아예 1군 무대에서 사라졌다. 시즌 시작 전부터 사생활 문제가 대중에 노출되며 어려움을 겪었던 나균안은 시즌 초반 부진하며 롯데 마운드에 큰 근심을 남겼다. 10승을 기대했던 투수가 오히려 조기에 무너지며 불펜 부담만 가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팬들의 실망감도 컸다.
롯데는 나균안에 대한 기대를 꺾지 않았지만 선발 등판 전날 음주를 한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시즌 중 가볍게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건 모두가 이해한다. 그러나 5일에 한 번 등판하는 선발 투수가 경기 전날 술을 마셨다는 건 정서상으로 용서가 쉽지 않았다. 결국 롯데는 나균안에게 자체 징계를 내리며 근신을 명령했다. 그렇게 나균안은 대중들 앞에서 잠시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균안을 올 시즌 내 볼 수 있을까. 일단 징계는 끝났다. 잘못을 했고, 그에 대한 벌까지는 받은 셈이다. 나균안은 현재 상동의 2군 시설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롯데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징계 기간 중 구단 훈련을 하지 못하고 개인 훈련을 했다. 당연히 컨디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그리고 2군 경기로 이어지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1군 복귀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징계를 다 받은 만큼 1군 복귀의 행정적 족쇄는 없다. 정서상의 문제인데,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일단 나균안이 준비가 되면 그 다음에 전력화시킬지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어쨌든 내년에도 계속 함께 가야 할 자원인 만큼 그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준비가 되면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 한 번은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
일단 2군에서 다시 몸을 만들고,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끝내야 한다. 롯데 관계자는 “모든 과정을 다 거치면 빠르면 추석 전후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롯데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겼다. 다른 팀들은 선발 네 명으로 잔여경기 일정을 치를 수 있지만, 롯데는 4명으로 부족하다. 선발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만 선발로 빌드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올해 보여준 컨디션으로 선발에서 제대로 활약할지는 알 수 없는 만큼 불펜으로 쓸 생각을 하고 빨리 복귀시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높다는 관측이다. 여러 사건들과 부진으로 점철됐던 나균안의 올 시즌이었다.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하고 내년을 향한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는 마지막 한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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