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 현대차 조지아 공장 환경 허가 재검토"

정혜인 기자 2024. 8. 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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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해 연방 정부기관이 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환경 허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미 육군 사바나 지역의 체리 드래고스 프리처드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현대차 조지아 공장의 환경 허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재검토 결정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 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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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공병대, 환경보호단체 민원에 재검토 결정…"공장 건설 지연 등은 없을 것"
/AP=뉴시스

현대자동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해 연방 정부기관이 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환경 허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해당 공장의 용수 사용 등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단체의 민원에 따른 것이다.

AP에 따르면 미국 육군공병대(USACE)는 지난 23일 서한을 통해 2022년 현대차 조지아 공장 건설을 허가한 주·지방 경제 개발 기관이 현대차가 지역 주요 식수원인 지하수에서 하루 최대 660만 갤런(약 2500만 리터)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앞서 조지아 환경보호국이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의 새로운 우물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면서 현대차 공장의 공업용수 수요가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조지아주 환경 보호 단체는 지난 6월 현대차 조지아주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거란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규제 당국이 현대차 조지아 공장의 환경적 영향을 적절하게 평가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소송을 낼 계획이었다고 한다.

환경보호단체의 법률 책임자인 벤 키르쉬는 AP에 "(현대차 조지아 공장 용수 공급을 위해) 한 지역에 펌프를 집중적으로 설치하면 가정용 및 농업용 우물 등 지역적으로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의문은 지역의 자연 습지, 샘, 지류 및 하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AP=뉴시스

현대차는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000명 고용 등 76억달러(약 10조1042억원)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Metaplant America) 건설에 돌입했고, 올해 10월 가동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조지아주에서 추진한 경제 개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로, 현지 당국도 현대차 공장 설립에 막대한 기대를 걸었다. 이번 환경 평가 재검토로 10월 가동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미 육군 사바나 지역의 체리 드래고스 프리처드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현대차 조지아 공장의 환경 허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재검토 결정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 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환경 허가 추가 검토가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26일 성명에서 "현대차는 이 지역(조지아주) 지역 주민들의 좋은 이웃이 되고, 현대차의 (공장) 운영이 지역사회의 수자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당국과 끊임없이 협력해 왔다"며 "육군 군단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필요에 따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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