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제외? 손흥민, EPL+BBC 이주의 팀 싹쓸이로 화끈한 반격...클래스 재증명했다
EPL 개막 1경기만에 방출설과 선발 제외설이란 영국 미디어의 황당하고 반응을 받았던 손흥민(32)이 이주의 팀을 싹쓸이하며 화끈한 반격을 했다. 자신을 향한 무례한 평가를 멀티골로 잠재우며 클래스를 재증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프리미어리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2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시어러는 3-4-3 포메이션을 선정했다. 공격에 손흥민-엘린 홀란드-주앙 페드로, 미드필더에 모건 로저스-콜 파머-제임스 밀너-노니 마두에케, 수비에는 미키 반더벤-맥스 킬먼-크리스티안 로메로, 골키퍼에 다비드 라야를 선택했다.
손흥민은 개막 후 2라운드 만에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일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팀의 1-1 무승부 속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현지 매체들로부터 숱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4일 열린 에버턴과의 2라운드에서 멀티골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며 화끈하게 이런 반응을 뒤집었다.
손흥민은 에버튼전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에 합류한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일 올 시즌 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 원정에선 왼쪽 공격수로 나선 바 있다.
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선 후반 3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폭풍 전진한 반더벤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박스 안 좌측 사각에서 픽포드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왼발 슈팅을 성공하며 멀티골을 장식했다.
멀티골을 쏘아 올린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OM)로도 선정되는 등 최고 선수 평가를 휩쓸었다.
동시에 손흥민은 멀티골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22골을 기록했다. 로멜루 루카쿠(121골), 스티븐 제라드(120골)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1골 차이(123골)의 라힘 스털링과 드와이트 요크의 기록을 넘보게 됐다. PL 통산 최다골 TOP20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다.
손흥민을 이주의 베스트 11으로 선정한 EPL 공격수 출신 트로이 디니는 “경기장에서 최고의 선수였다”며 “첫 경기와 달리 중앙으로 자릴 옮겨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고 칭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 내내 위협적이었다. 손흥민은 계속된 도전을 즐기는 것 같았다”고 했다.
불과 1경기 전인 1라운드 직후 나온 반응과 천양지차다. 앞서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격팀을 상대로 전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선제골을 넣고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1점에 그친 결과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 직후 영국 언론이 선을 세게 넘었다. 이제 겨우 1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토트넘이 부진한 공격력을 보이자 그 책임을 모두 중심 선수인 손흥민에게 물었다. 충격적인 방출 주장이 나온데 이어 이젠 상대를 경시한 ‘오만한 선수’로 낙인까지 찍었다.
사실 해당 경기는 일찌감치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6분. 벤탄쿠르의 헤더와 존슨의 슈팅이 레스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1분엔 공격에 가담한 로메로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선제골도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29분이었다. 손흥민이 매디슨에게 패스했다. 매디슨은 침투하는 포로에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포로가 정확한 헤더로 레스터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동안 레스터에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후반전은 달랐다. 레스터가 후반 12분 동점을 만들었다. 크리스티안센이 올린 크로스를 파타우가 받았다. 재차 크로스로 이어진 게 제이미 바디의 헤더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레스터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후반 25분. 동점을 만든 바디가 또 한 번 번뜩였다. 절묘한 침투에 이은 강력한 슈팅이었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았다.
토트넘은 후반 교체카드를 대거 사용하며 변화를 노렸지만 이후 경기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레스터 시티가 경기를 주도한 끝에 결국 1-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ESPN을 통해 벌리는 “토트넘이 레스터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그들의 패스와 마무리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특히 손흥민과 매디슨이 그렇다고 생각했다. 공격진 역시 그랬다. 이 경기서 그들은 절대 질 수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듯 보였다”면서 토트넘이 한 수 아래의 팀 전력의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방심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벌리는 “선제골 이후 모습을 보면 ‘우리가 이 팀을 압도하고 있으니 두 번째 골이 곧 나올 거야’라는 오만함의 태도에 가까웠다. 선수들이 잘못된 패스를 하고 안일한 플레이를 할 땐 누군가가 ‘그건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해야 한다. 전반에 최소한 3~4골은 넣어야 했다”면서 “정말 당황스러웠다. 그건 상대적으로 더 큰 팀들이 하는 일이다. 유럽 최고의 팀이나 그렇게 할 때 미소를 지을 수 있다”라며 거듭 선제골 이후 느슨한 경기력을 보인 토트넘을 비판했다.
전직 토트넘 출신의 방송인 제이미 오하라도 같은 방송에서 손흥민 비판에 동참했다. 오하라는 “토트넘의 후반전은 실망스러웠다. 손흥민은 부족했다. 레스터가 득점할 때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뭘 하고 있었나? 명백하게 비틀거리고 있었다”면서 손흥민과 로메로를 꼬집어 비판했다.
손흥민은 1라운드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주로 토트넘의 공격을 지원하고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보조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럼에도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87%, 상대 박스 내 터치 10회, 드리블 성공 4회 등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슈팅이 한 차례도 없었고, 후반 상대의 박스 안에서 경합 도중 볼을 놓쳐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된 점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1일 영국 현지 언론 풋볼 365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뺄 용기가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이 확고한 주전 멤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이날 함께 손흥민과 공격진 조합을 이룬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을 나란히 평가하며 유독 손흥민에게 박한 평가를 했다. 해당 매체는 “솔란케가 (토트넘) 데뷔전에서 몇 번 기회를 놓친 것을 너무 가혹하게 평가하지 않을 것것이다. 브레넌 존슨도 좋은 위치에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는 계속해서 결정력 문제에 대해 의문을 들게 한다. 하지만 솔란케와 마찬가지다. 그들은 젊고 커리어가 아직 상승 곡선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며 20대 선수들은 아직 더 성장할 여지가 있고 그들의 모습을 많이 지켜보지 못했기에 평가할 여지가 적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반면 해당 매체는 “하지만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토트넘 공격 3인방 중 한 명인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그는 센세이셔널한 선수였지만 이제 그 표현엔 과거형 시제와 과거의 안정감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손흥민에 대해선 혹평을 쏟아냈다. 일종의 손흥민의 기량이 ‘한물이 갔다’는 과격한 표현이다.
해당 매체는 계속해서 “토트넘의 어떤 공격수도 그의 경기 관여 수준만큼엔 다다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서 2948분을 소화했는데 데얀 클루셉스키가 200분 뒤처지고, 그 이후로 3등인 매디슨과는 차이가 매우 크다”라며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점을 비판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다양한 공격에 완벽하게 적합한 선택지였지만 이젠 많은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봐야 한다. 더는 모든 경기에서 당연하게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 이것엔 어떤 의문점도 없다”며 강한 어조로 손흥민이 모든 경기 선발로 나설 자격이 없다고 짚었다.
손흥민이 과거의 기량 때문에 지나치게 너무 확실한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근거로 내세운 것은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이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17골을 넣었지만 그 중 거의 절반은 개막 10경기서 나온 골들이었다. 아시안컵 이후 그는 15경기서 5골에 그쳤다. 레스터전 무득점으로 그는 최근 10경기서 2골 2도움만을 기록 중”이라며 손흥민의 최근 저조한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을 비판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곧바로 2라운드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며 이같은 영국 언론의 물어뜯기 식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런 소모적인 논란 역시 불필요할 정도로 손흥민은 여전한 감독의 1옵션이었고, 최고의 골결정력과 팀을 향한 헌신을 보여줬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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