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베이] 블루오션 직무 레드오션 직무
서베이➋ 취업준비 비용 상승
요즘 채용시장의 블루오션, 레드오션 직무는 무엇일까. 블루오션 직무는 기업 수요는 큰데 지원자가 적은 것을 뜻한다. 레드오션은 그 반대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1년간 채용시장 공급과 수요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입사지원율이 가장 낮은 '블루오션' 직무는 '고객상담·TM' 직무였다. 공고수 대비 지원수 비율은 41.8%였다.
그다음은 '영업·판매·무역(74.9%)' '서비스(80.3%)' '상품기획·MD(85.5%)' 'IT개발·데이터(85.7%)' '교육 (87.3%)' '마케팅·홍보·조사(95.8%)' 순으로 지원율이 낮았다.
반대로 지원자가 공고보다 많은 '레드오션' 직무는 '공공·복지' 분야로 지원율은 301.5%였다. '인사·노무·HRD(202.0%)' '미디어·문화·스포츠(150.7%)' '총무·법무·사무(134.5%)' '연구·R&D(133.7%)' '생산(127.7%)' '회계·세무·재무(127.5%)' '구매·자재·물류(118.7%)' 등의 지원율도 높았는데, 대부분 문과 사무직 분야였다.
IT개발·데이터 직무는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구인난에 시달렸는데, 올해 상반기 지원율은 전년 동기비 30.5%포인트 상승한 101.7%를 기록했다. 이는 빅테크를 포함한 IT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한 반면, 시장에 나오는 개발자 인력은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취준생 52% "올해 취준 비용 더 늘어"
구직난에 더해 '취업준비 비용'까지 늘어나 구직자의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1년 이상 구직 중인 1473명에게 '취업 준비 비용'의 규모를 물어본 결과, 52.0%가 '지난해에 비해 비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은 40.0%,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는 응답률은 8.0%에 불과했다.
취업 준비 비용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취업의 장기화(60.0%·복수응답)'였다. '경쟁률이 높아서(44.0%)' '전반적인 취업 물가가 올라서(27.0%)'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구직자가 월평균 취업 준비에 사용하는 비용은 '10만~30만원'이 34.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10만원 미만(27.0%)' '30만~50만원(25.0%)' '50만~100만원(10.0%)' '100만원 이상(4.0%)' 순이었다.
비용 부담이 가장 큰 항목은 '카페·스터디룸 등 공간 이용료(33.0%)''학원비·강의 수강료(26.0%)''자격증 취득비(22.0%)' 순이었다. 그 뒤를 '서적·학용품 등 물품 구매비(9.0%)' '대외활동·동아리 활동비(5.0%)' '정장·교통·숙박 등 면접비(5.0%)'가 이었다.
취업 준비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가족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36.0%로 가장 많았고, '아르바이트'도 32.0%로 비슷했다. '모아뒀던 개인자금(13.0%)' '정부 보조금(7.0%)' '인턴(7.0%)' '장학금(4.0%)'이 뒤를 이었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