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사 순익 5.8% 증가…연체율 10년 만에 최고치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낸 걸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 4,9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1조 4,168억 원) 822억 원(5.8%) 늘어났습니다.

카드대출수익과 할부카드수수료수익, 가맹점수수료수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는데, 자산건전성은 악화했습니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해 말(1.63%) 대비 0.06%p 상승한 1.69%로 집계됐습니다.

2014년 말(1.69%)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간 겁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같은 기간 0.03%p 올랐습니다.

6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107.5%)도 지난해 말(109.9%) 대비 2.4%p 하락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100%를 넘겼습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3%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레버리지비율은 5.4배(규제 한도 8배 이하)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상반기 169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5,56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 6,171억 원)보다 607억 원(3.8%) 감소했습니다.

연체율은 2.05%로 지난해 말(1.88%) 대비 0.17%p 올랐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등에 따라 지난해 말(2.20%) 대비 0.79%p 상승했습니다.

금감원은 "상반기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 5천억 원 수준"이라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덕현 기자 d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