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돌발악재 터졌다...“완공 두달앞 미국공장, 환경평가 다시 받아야”

이재철 기자(humming@mk.co.kr) 2024. 8. 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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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지역민들의 지하수 사용 민원이 제기되자 환경 영향평가를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환경 영향평가 재검토가 길어질 경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현대차그룹의 공장 가동 계획에 차질이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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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주민들 지하수 사용 민원에
美, 환경영향 재평가 결정
“공장건설 중단은 아니다”
올해 10월 완공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대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지역민들의 지하수 사용 민원이 제기되자 환경 영향평가를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환경 영향평가 재검토가 길어질 경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현대차그룹의 공장 가동 계획에 차질이 염려된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 공병단(이하 공병단)은 지난 6월 이 프로젝트가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에 대해 검토 필요성을 인정하고 최근 해당 공장 환경 허가에 대한 재평가를 하는 데 동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000명 고용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에 착수했고,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였다.

환경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주 금요일 공병단이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2022년 해당 공장의 허가를 신청한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구들은 현대차가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500만 리터의 물을 끌어 다 쓰길 원한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민들과 환경 단체는 현대차의 지하 대수층 사용이 지역 내 식수 및 농업용수 등 물부족 사태를 야기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지역 내 반발 여론 및 소송 염려가 제기되자 공병단이 환경 평가를 다시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가 완공되면 아이오닉7을 포함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6개 차종 전기차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고, 50만대까지 증설이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메타플랜트에서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대폭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임을 공개했다.

메타플랜트 완공 시점도 당초 2025년 1월로 목표했다가 IRA 보조금 혜택을 조기에 누리기 위해 석 달 더 앞당겨 올해 10월로 설정한 상태다.

다만 공병단과 조지아주 환경 담당 부서에서는 공통적으로 이번 재검토 결정이 공장 건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다.

주 환경당국 관계자는 “지하수 사용 허가 여부가 현대차 공장 허가를 연기하거나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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