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천왕 막내' 산체스, PBA 진출 16개월 만에 하노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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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50, 에스와이)가 프로당구 이적 후 처음으로 웃었다.
'스페인 최강' 산체스는 2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그랜드플라자호텔서 열린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결승전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2(15-2, 15-3, 15-6, 13-15, 2-15, 15-6)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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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50, 에스와이)가 프로당구 이적 후 처음으로 웃었다.
'스페인 최강' 산체스는 2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그랜드플라자호텔서 열린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결승전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2(15-2, 15-3, 15-6, 13-15, 2-15, 15-6)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PBA에 진출한 산체스는 처음으로 우승컵과 우승 상금 1억 원을 거머쥐었다. 첫 시즌 9개 투어에서 32강, 이번 시즌에는 2차전(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산체스는 UMB 시절 당구 월드컵 15회 우승, 세계3쿠션선수권 4회 우승 등에 빛났다. 토브욘 블롬달(62, 스웨덴), 프레드릭 쿠드롱(56, 벨기에), 딕 야스퍼스(59, 네덜란드)와 함께 3쿠션 당구계 '4대천왕' 중 한 명으로 불린 산체스였다.
1년 4개월을 기다린 끝에 결실을 맺었다. 산체스는 이번 대회서 강동궁(SK렌터카),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등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PBA 역대 21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엄상필은 PBA 원년인 2019-20시즌 5차 투어(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4년 9개월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산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산체스는 1세트를 단 2이닝만에 끝냈다. 이어 2,3세트도 각각 5이닝, 6이닝만에 마무리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엄상필은 8-13으로 뒤지던 4세트를 15-13으로 뒤집었고 5세트마저 15-2로 반격했다.
세트스코어 3-2로 추격을 당한 산체스는 6세트에도 3-6으로 밀렸다. 하지만 산체스는 5이닝서 하이런 7점을 뽑아내 단숨에 10-6으로 흐름을 뒤집었고 6이닝 2점, 7이닝 3점을 채우면서 경기를 끝냈다.
산체스는 경기 후 "지난 시즌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껏 해왔던 대로 연습을 했지만, 128강, 64강에서 탈락하고, 승부치기에서 모두 지는 등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그렇지만 나는 계속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 직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긴장감이 해소됐다. 지금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감정이 몰아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딛고 우승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 원)은 128강서 애버리지 2.750을 기록한 김영섭에게 돌아갔다.
PBA의 첫 글로벌 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4차 투어는 오는 9월 10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열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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