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될 것” 강현빈, 제11회 홍콩국제음악제 대상 수상

[OSEN=최이정 기자] 비올리스트 강현빈(서울예고 3학년)이 8월 15일에서 21일까지 ‘제11회 홍콩국제음악제’(The 11th Hong Kong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2024)에서 서양음악 부문 대상을 받았다. 

‘홍콩국제음악제’는 클래식, 팝, 현대, 고전, 서양음악 및 다양한 음악 문화 행사가 어우러진 대규모 음악 축제다. 2019년 참석자 수는 한국, 중국,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호주, 스위스, 프랑스, 포루투칼,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태국 등을 포함한 15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거의 90,000명에 달했다. 

‘중국 중앙 인민정부 문화체육부’와 ‘홍콩특별행정구 문화체육관광국’의 지원을 받은 제11회 홍콩국제음악제는 4월부터 7월까지 전 세계 120개 이상의 지역에서 약 3만여 명이 참가해 약 3800여 명이 본선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100여 명이 진출한 2차 본선 결과 강현빈이 서양음악 부문 대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H.Vieuxtemps Sonata in B flat Major, Op.36(앙리 비외땅 비올라 소나타)을 연주한 강현빈은 12,000 홍콩달러를 상금으로 받고, 내년 1월 뉴욕 카네기홀 초청연주 기회를 얻게 됐다. 

54명의 심사위원 중 유일한 한국인 심사위원 전성해 교수(추계예대 대외협력 부총장, 국제학부 교수)는 강현빈의 연주에 대해 “뛰어난 음악성과 곡 해석으로 비올라 악기의 장점을 극대화한 아름다운 연주였다”고 평했다. 

올레 본(시드니 음악원 교수) 심사위원은 “홍콩국제음악제에서 강현빈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었다”며 “그녀는 작은 체구로 깊고 풍부한 비올라 소리를 들려주었다. 수준 높은 음악적 이해와 표현력으로 연주에 감동받아 모든 심사위원들이 경연이라는 사실을 잊고 브라보를 외쳐 버렸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가 될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강현빈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상을 받게 되어 감격스럽고 기쁘다”며 “이번에 연주한 비외땅 소나타는 서정적이면서도 테크닉이 화려한 곡인데 스승이신 김남중 선생님의 멋진 연주를 보며 꼭 해보고 싶던 곡이었다. 선생님께서 많은 대화를 통해 음악의 다양한 캐릭터와 흐름 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홍콩국제음악제의 비올라 청소년부에서 2등(김윤아, 예원학교3)과 3등(이시원, 서울예고1)도 한국 학생들이 휩쓸어 놀라움을 전했다. 

2006년생인 강현빈은 현재 서울예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화경향, 해외파견, 성정, 음악춘추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수상했고, 2023년도에는 제48회 국제비올라협회에서 주최한 ‘추챠트 피탁사콘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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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현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