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콜로라도, '픽업 무덤'에서 '완판'된 비결은?[시승기]
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해 효율 강화
도심형 SUV 떠올리는 편의사양 눈길
상품성 강화로 가격은 7000만원대
[남양주=뉴시스]안경무 기자 = "콜로라도는 지금까지 'GM 픽업'하면 떠올랐던 차와는 완전히 다른 픽업 트럭입니다."
GM 관계자는 SUV(스포츠 실용차) 성격이 짙으면서, 편의사양을 강화해 '고급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올 뉴 콜로라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경기도 남양주시 인근의 온-오프로드에서 '올 뉴 콜로라도(3세대)'를 시승했다. 통상 완성차 업계에서 신차를 내놓을 때 습관적으로 '올 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데, 이 차는 정말 이전 모델과 완전히 달라져 '올 뉴'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었다.
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SUV 같은 승차감
3.6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전작(2세대)보다 배기량은 줄었으나, '터보 엔진'을 통해 출력과 토크 성능은 오히려 높였다. 이 차는 최고 출력 314.3마력 최대토크 54㎏·m을 발휘하는데, 여기에 2세대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다운 시프트 성능을 제공한다.
새 심장과 변속기를 장착한 콜로라도의 승차감은 픽업 트럭의 딱딱한 느낌보다 최근 출시되는 도심형 SUV 느낌에 가까운 부드러운 느낌이다. 1인 시승으로 뒷자리에 직접 탑승하지 못했지만, '일상 생활에서 가족과 함께 타도 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다만 터보 엔진으로 출력과 토크가 좋아졌다고 해도, 다소 힘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도심 주행에선 이를 느낄 수 없지만, 시속 100㎞가 넘어가면 5미터가 넘는 거대한 전장(5410㎜), 2150㎏의 육중한 덩치가 다소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오프로드부터 견인 모드까지…다양한 드라이브 모드 제공
콜로라도는 일반 모드를 포함해 오프로드, 험지, 견인과 운반 등 총 4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한다. 기어 노브 옆에 위치한 다이얼을 한 방향으로 회전하면 주행 모드를 쉽게 바꿀 수 있다.
단언컨대 국내에서 마주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오프로드(비포장 도로) 상황에선 '오프로드' 모드로만 주행해도 충분하다. 오프로드 모드는 잔디과 자갈, 흙, 비포장 도로, 눈 덮인 도로 주행에 최적화된 모드다.
이날 시승 코스였던 산악 도로에서 양쪽 바퀴가 닿는 지면 높낮이는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 이상 차이 났다. 그런데도 오프로드 모드(4륜 구동 기능 추가)로 놓고 주행하니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큰 바위를 넘어야 하는 등 지면 상황이 더 험난하다면 '험지 모드'로 바꾸면 된다.
편의사양 대폭 강화…초도물량 '400대' 하루 만에 '완판'
그러나 과연 혁신 수준의 편의사양 강화가 이뤄졌는지는 의문이 들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를 중심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가 편의사양 측면에서 이미 뛰어난 수준이기 때문에, GM 콜로라도의 편의사양 교체가 상대적으로 운전자에게 덜 와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심형 SUV를 떠오르게 하는 승차감과 본연의 오프로드 영역에서 더 돋보이는 역량. 여기에 국산차 수준의 편의사양을 갖추고 새롭게 출시된 콜로라도.
환율 상승과 상품성 강화로 4000만원대였던 가격이 7000만원대로 큰 폭 올랐지만, 시장에선 이 차에 대한 분명한 수요가 포착된다. GM은 지난달 콜로라도를 출시하고 하루 만에 초도 물량 400대를 '완판'했다.
국내 완성차 시장은 '픽업의 무덤'으로 불리지만 앞으로 콜로라도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날 GM 측은 "올해 말 콜로라도 추가 물량을 들여올 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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