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1그릇+김밥 한줄' 7700원…못 따라가는 결식아동 급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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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식당가 메뉴판 가격이 물가 인상분이 반영되며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올해 9000원으로 1000원 인상된 결식우려아동 한끼당 지원금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광주시 여성가족국 아동청소년과 관계자는 27일 "결식이 우려되는 미래 세대의 영향 잡힌 식사를 위해 내년도 지원금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한끼당 8000원이던 아동 급식단가를 올해 9000원으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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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우려아동 지원비 1끼 9000원…광주시 "인상 적극 검토"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지역 식당가 메뉴판 가격이 물가 인상분이 반영되며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올해 9000원으로 1000원 인상된 결식우려아동 한끼당 지원금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광주시 여성가족국 아동청소년과 관계자는 27일 "결식이 우려되는 미래 세대의 영향 잡힌 식사를 위해 내년도 지원금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한끼당 8000원이던 아동 급식단가를 올해 9000원으로 인상했다. 재정 절벽에도 아동의 건강한 성장은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지원대상은 18세 미만 결식우려아동으로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아동이나 교사·사회복지사·통장단 등을 통해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을 발굴해 자치구 급식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아동은 일반음식점이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 급식카드 가맹점 1만6400여곳을 이용하거나 도시락 배달, 지역아동센터 등을 통해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광주시는 올해 아동 급식단가에 234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상승된 지원비는 치솟는 물가 상승폭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올해 4~5월 기준 광주 지역 한끼 가격은 평균 8600원 상당으로 파악됐지만 이후 오름세가 가파르다.
광산구를 제외한 광주 4개 자치구가 자체 조사한 '중점관리품목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기준 광주 식당가에서 판매되는 비빔밥 1그릇의 평균 가격은 1만508원이다. 광산구는 별도의 물가 동향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비빔밥 평균 판매가는 9137원으로 15% 올랐다. 이달 기준 설렁탕은 한그릇에 1만383원, 냉면은 9900원이다.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8333원에서 현재 9050원, 된장찌개 백반은 8791원에서 8866원, 돈가스는 8861원에서 1만106원으로 평균 판매가가 상승했다.
자장면은 5945원에서 6837원으로, 짬뽕은 7416원에서 8812원으로 각각 15%, 18% 올랐다. 대표 서민음식인 라면은 1그릇 4045원에서 4325원으로, 김밥은 3021원에서 3398원으로 변동됐다. 분식집에서 라면 1그릇에 깁밥 1줄을 시키면 평균 7700원을 내야 한다.
중점관리품목 가운데 최소 1만5000원에서 2만원을 훌쩍 넘는 불고기와 갈비탕, 삼계탕, 삼겹살, 치킨, 초밥 등은 아이들에게 언감생심이다.
이같은 상황에 광주시는 정부 권고기준에 맞춰 내년도 급식 지원 단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예산이다. 광주시가 예상하는 내년도 지원 아동은 1만 6000여명으로 1끼에 500원씩만 인상해도 수억원의 재정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성장기에 있는 아동들에겐 영양가 있는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 올해 기준으로는 결식 우려 아동들의 꿈자람 카드 사용에 무리가 없지만 물가 인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가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상자가 많다보니 부족한 예산이 걸림돌"이라며 "아동복지를 위한 부분과 지자체 예산 양쪽 문제를 모두 만족시킬 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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