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자산' 50대 여성 "고1 딸, 압구정 현대 35평 작아서 창피하다고"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0억 자산가 엄마가 딸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불우한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200억 자산가로 성공했지만 딸과의 갈등으로 고민이라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자동차 딜러라고 밝힌 50대 여성 의뢰인은 "딸이라기보다는 젊은 친구들이랑 사고가 좀 안 맞다. 제가 한 유튜브 영상에 나와서 잘 되고 있는데 딸이 이걸 너무 싫어한다. 조회수 100만 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때부터 자동차 딜러로 일하면서 현재까지 약 2300대 정도의 수입 자동차를 팔았다는 그는 "영상은 자수성가해서 성공했다는 히스토리다. 섬네일에 아이큐 98, 엄마가 7명이라고 적혀있는데 이런 게 싫은 건지 노출돼서 엄마가 활동하는 게 부담스러운 건지 싫은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의뢰인의 딸을 향해 "미안한데 우리는 엄마 여기 올라오기 전에 전혀 몰랐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은 "고1인 딸의 결핍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게 하는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내가 볼 땐 왜 싫어하냐면 지금 좋은 학교 다니고 엄마, 아빠 덕에 잘 먹고 잘살고 있을 텐데 갑자기 엄마가 어디 나와서 내 아이큐 98이고, 어릴 때 엄마가 7명이고 찢어지게 가난했고 이러면 고1짜리 아이가 보기 싫어할 거다"라고 공감했다.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5평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의뢰인은 "딸이 집이 작다고 친구들은 더 넓은 평수에 사니까 창피하다면서 집에 안 데려온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미안한데 이게 더 이상하다. 예를 들어 명품을 사달라고 할 수 있다. 친구들이 다 갖고 있으니까 나도 하나 사달라고 할 수 있는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사는데 창피해서 못 데려온다는 게 훨씬 큰 얘기"라며 걱정했다.

이어 "아까 얘기한 것처럼 쉽게 사주진 않고 사치를 하라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게 틀림없이 있을 거다. 엄마의 성향상 호락호락하게 사줄 거 같진 않다"면서 "친구들은 굉장히 좋은 걸 많이 갖고 금방 사고 이런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그렇게 안 된다는 거에 불만이 있는 와중에 엄마가 돈이 200억 원이 있다고 하면 제발 어디 가서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얘기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서장훈은 "이게 참 어려운 얘기다. 현명하게 잘 설득해야 하는데 아이한테 무조건 다 해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해줘도 될 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그걸로 애태우는 것도 안 좋을 거 같다. 우리 집 형편에 가능하고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애들도 다 안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의 딸을 향해서는 "따님은 정말 혹시 이거 본다면, 거기를 들어가려고 평생을 노력하고 평생의 꿈인 곳이야. 너 그러면 안 돼"라고 조언했다.

이에 의뢰인은 "두 분이 이야기해 주길 원했다"고 했다. 서장훈은 "어려운 환경 속에 다 이겨내고 30세 때부터 차를 팔았다. 여자분이 차 파는 게 쉽지 않은데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딸은 잘 몰라서 그런 거기 때문에 대단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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