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옛 캠프페이지 설명회’ 막말 논란, 정쟁으로 비화
[KBS 춘천] [앵커]
춘천시의 옛 캠프페이지 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발생한 춘천시의회 의장의 막말 논란이 더해지면서,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진지한 검토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모습입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이통장연합회의 기자회견장입니다.
지난주 '캠프페이지 개발사업 이통장 설명회' 당시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이 '갑질'과 '협박'을 했다며, 의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합니다.
[문덕기/춘천시이통장연합회장 : "춘천시에 도움이 되는 건지 아닌지는 그 설명을 들은 후 참석자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는거지 왜 의원이 미리 시민을 대표해 판단을 합니까."]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이 현안 사업 '발목잡기'를 한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춘천시가 공원조성사업에서 복합개발사업으로 캠프페이지 활용계획을 변경한 것은 "강원도와 춘천을 위한 결단"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도균/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 "혁신지구 선정이 임박한 이런 시점에 불필요한 정쟁을 유발해서 춘천 시민들을 둘로 나누려는 정략적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된다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시장과 시의원들이 정파적 이익에 매몰돼 춘천시의 미래를 망치려 한다며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의 구상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재정이 초토화될 수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김영배/춘천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춘천시 발전을 위해서 춘천시민들이 떠안아야 될 어떤 부채라든지 이런 현안 문제에 대해서 서로 정쟁 없이 의논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정의당은 춘천시장에겐 캠프페이지 개발 중단을, 김진호 의장에겐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춘천의 미래가 달린 '옛 캠프페이지 개발사업'.
시민들의 미래를 위해 뭐가 더 도움이 될지, 이제라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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