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재무정책 변화?…CFO 10년 만에 교체

AP연합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마에스트리(60)가 연말에 사임한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재무전략 변화를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은 "계획된 승계의 일환으로 내년 1월부터 케반 파레크 부사장이 새로운 CFO를 역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에스트리 CFO는 IT, 보안 및 부동산 개발에 중점을 둔 팀도 계속 이끌게 된다.

애플 CFO가 바뀌는 것은 10년 만으로, GM에서 경력을 시작한 루카 마에스트리는 노키아 지멘스와 제록스 CFO를 거쳐 2013년 애플에 합류한 후 이듬해 CFO에 올랐다. 애플이 분기별 실적 발표 후 여는 컨퍼런스콜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등장해 애플의 재무전략과 현황을 설명해 왔다.

그가 CFO로 재직하는 10년간 애플의 연간 매출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2014년 연 매출은 약 1830억 달러였는데 지난해에는 3830억 달러에 달했다.

신임 CFO인 파레크 부사장은 사내 재무 리더십 팀 재무 계획과 분석을 담당해 왔다. 톰슨 로이터 출신으로, 2013년 애플에 합류했다.

팀 쿡 CEO는 "케반은 10년 이상 애플의 재무 리더십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일원이었고 회사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예리한 지성과 현명한 판단력, 재무적 탁월함이 그를 애플의 차기 CFO로 선택하게 했다"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