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닻 올렸다... 홍명보호 키워드는 '안정 속 미래 지향'-'신뢰'[오!쎈 현장]
[OSEN=신문로, 노진주 기자] 9월 A매치 명단 발표로 홍명보호가 본격 닻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경기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소집 명단 26명 안에 든 ‘새 얼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히트 상품’ 양민혁(18, 강원FC)이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그는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지난 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도 마쳤다.
양민혁은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멀티골, 최연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고등학교 재학 선수 최다 라운드 베스트11 선정, 최초 라운드 MVP 선정, K리그 첫 3회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 선정 등 다양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홍명보 감독은 “양민혁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퍼포먼스를 그동안 보여줬다. 물론 가장 좋았던 7월보단 약간 떨어졌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으론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 양민혁에게 기회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후는 양민혁의 역할에 따라 달렸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이기에 대표팀에 와서도 잘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초 발탁 선수만 양민혁 포함 '4명'이다. 강원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윙백 겸 미드필더 황문기(27)와 2004년생 윙백 최우진(20, 인천 유나이티드), 덴마크 무대를 누비고 있는 센터백 이한범(22, 미트윌란)도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명단을 꾸릴 때) 중점을 둔 부분은 그동안 대표팀이 해왔던 안정적인 팀 운영과 약간의 변화다. 미래 지향적으로 꾸렸다"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문기는 강원의 공수 엔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간판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강원이 치른 전 경기(28경기)에 나서 2020년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20일 공개한 K리그1 27라운드까지의 세부지표 항목 내 '블록(상대 슈팅을 막아내는 수비 행위)' 부문에서 황문기는 '공동 1위' 완델손(포항), 박철우(수원 FC, 이상 60회)에 이어 딱 1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강원이) 좋은 경기력 보여주는 데 황문기가 가장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강원 3경기 관찰했을 때 전체적인 경기력이 꾸준했던 선수가 바로 황문기”라고 설명했다.
이한범에 대해선 “경기 출장이 많이 확보되진 않았지만 비공식적 경기에서 뛰었다. 이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미래지향적인 팀 운영에 있어선 (새로 발탁된 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계속 불러 훈련시키면서 대표팀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최우진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예전 K리그 경기를 하면서 봤던 선수다. (최근 그가 출전한) 2경기를 봤는데 기본적으로 포백 왼쪽 풀백으로서 정확하게 축구를 하고 있었다. 20세 선수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흥미 있는 선수다. 양쪽 풀백은 한국 축구 고민거리다. 어린 선수들을 축구선수로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알고 있기에 이번 명단에 포함시켰다”라고 전했다.
예상대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즈베즈다)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홍명보호 부름을 받았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싸고 불거진 감독 선임 과정 포함 각종 논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를 개시하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협회가 낳은 각종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출항을 알린 홍명보 감독은 “신뢰 줄 수 있는 감독이 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 달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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