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미사일 127대·무인기 109대 발사…역대 최대 규모 공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공격 드론 수백대를 발사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으로 주요 타깃은 에너지 시설이었지만 민간인도 최소 7명 이상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저수지에 미사일이 떨어지자 물보라와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나옵니다.
군인들이 날아오는 미사일을 황급히 격추합니다.
현지시간 26일 새벽 러시아는 우크라니아 전역에 미사일 127대와 무인기 109대를 쏟아부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으로 평가됩니다.
지금까지 자포리자,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7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는데 사상사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하 데미도바/피해자 가족 : 너무 무서웠고 아직도 몸이 떨려요. 오빠를 봤는데 알아볼 수 없었어요. 온통 검은 먼지투성이었고 오빠를 가까이서 보지 못했어요.]
이번 공습은 주로 에너지 시설이 표적이었습니다.
수도 키이우 등 여러 도시에서 전기와 수도가 끊겼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든 목표물을 정밀무기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전 러시아 공격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교활하게 대도시의 민간인 인프라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에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게 해달라고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본토를 공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재차 경고하며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이것은 우리의 단독 결정이 아닙니다. 적대적인 행동에 대해선 반드시 대응이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라토프 일대 등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공격 시도를 방어했다고 했습니다.
계속되는 공습에 핵 시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안전성 점검을 위해 공습이 있었던 쿠르스크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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