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수소연료전지' 사업 진출…55조 시장 선점

이다솜 기자 2024. 8.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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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을 출자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한다.

HD현대가 최근 수소연료전지 회사를 출자하고, 동종 기업을 인수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것은 '수소드림 2030 로드맵' 일환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는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기술뿐만 아니라 소형원자로(SMR) 등 미래 에너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청정에너지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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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하이드로젠' 출자에 컨비온 인수까지
'수소드림 2030 로드맵' 본격…밸류체인 구축
2040년 55조 시장…투트랙 전략으로 공략
[서울=뉴시스]HD현대중공업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사진=HD현대) 2024.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HD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을 출자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 글로벌 기업인 '컨비온'까지 인수하며 사업 진영을 본격적으로 갖추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HD하이드로젠에 대한 출자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 출자금은 1400억원이다.

여기에 최근 컨비온을 7200만유로(약 1066억원)에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컨비온은 2012년 설립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상업용 SOFC 발전 시스템 기술 및 공급 실적까지 보유한 회사다.

HD현대가 최근 수소연료전지 회사를 출자하고, 동종 기업을 인수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것은 '수소드림 2030 로드맵' 일환이다. 지난 2021년 발표한 이 로드맵에 따르면 회사는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수소 사업과 관련한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 중 HD한국조선해양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 선박은 수소를 추진 동력으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을 40% 이상 높일 수 있다. 또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도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 이외에 한화오션이 수소에너지를 직접 활용하는 추진선과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한국선급으로부터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개념승인(AIP)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향후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전망도 밝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시장은 2040년에 시장 규모가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D하이드로젠이 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는 가운데 국내 발전용과 선박용 사업을 담당하고 컨비온이 연료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유럽 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는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기술뿐만 아니라 소형원자로(SMR) 등 미래 에너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청정에너지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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