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치명적 실수 이후... '독일 축구 전설' 마테우스, 쓴소리 "뮌헨 아킬레스건은 수비"

노진주 2024. 8. 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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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 아킬레스건은 수비."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63)는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중앙 수비수로 뛰고 있는 뮌헨 수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마타이스 더 리흐트(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적시킨 것을 크게 한탄했다.

뮌헨은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3-2로 진땀승 했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뮌헨이지만,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마냥 웃진 못했다. 실수로 인해 실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김민재의 실수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10분에 나왔다. 그가 백패스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가한 상대 팀 비머가 공을 낚아챘다. 이를 마예르에게 패스, 마예르가 골로 연결시켰다.

뮌헨은 비교적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카민스키의 자책골이 터진 것. 스코어는 2-2.

실점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는 후반 36분 교체 아웃됐다.

뮌헨은 가까스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37분 케인이 공을 지켜낸 뒤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그나브리에게 패스했고, 곧바로 골이 터졌다.

경기는 뮌헨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민재는 약 81분간 활약하면서 볼터치 80회, 패스 성공률 79%(60/76),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7회, 차단 1회, 리커버리 2회를 기록했다.

전반전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던 김민재는 후반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독일의 TZ로부터 팀 내 최하 평점인 5점을 받았다.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TZ는 "경기 초반, 김민재는 위험한 드리블로 뮌헨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 소유권을 잃었지만, 볼프스부크르가 이를 적절히 이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10분 김민재의 운은 다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김민재가 노이어에게 전달한 백패스는 너무 짧았고 이 치명적인 실수가 순간적으로 볼프스부르크에 2-1 리드를 안기게 했다"라고 혹평했다.

마테우스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뮌헨의 약점은 ‘수비’라면서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 더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시킨 것은 한탄스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더 리흐트는 70,000명 이상의 뮌헨 팬들이 이적을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했지만, 지난 14일 맨유로 이적했다. 

그의 맨유로의 이적이 확정된 뒤 비하인드 스토리가 풀렸다. 올 시즌부터 뮌헨을 이끌고 있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더 리흐트를 팔고 싶지 않았단 것.

‘익스프레스’는 “콤파니 감독은 자신이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한 더 리흐트를 팀에 남기길 원했다. 그러나 뮌헨 경영진은 더 리흐트가 빌드업에 단점을 보인다며 매각을 결정했다”라고 들려줬다. 

콤파니 감독과 마찬가지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 역시 더 리흐트를 원했다. 그리고 기어코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더 리흐트의 이적은 김민재에게 호재다. 지난 시즌 자신을 벤치로 밀어낸 선수가 이적을 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김민재는 큰 숙제를 떠 안았다. 그의 빈자리를 잘 채워야 한단 것.

[사진] 마타이스 더 리흐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선발 출격한 뮌헨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보고 “뮌헨의 아킬레스건은 수비다”라면서 “김민재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뒤 “더 리흐트는 지난 2년 동안 (뮌헨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였다. 수비라인 리더였다. 하지만 맨유로 이적했다. 뮌헨이 이제 (수비) 리더가 없단 것이 한심하다. 현재 뮌헨 스쿼드에 있는 모든 센터백들은 스스로 명확히 해져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만약 더 리흐트가 팔리지 않았다면, 지금 뮌헨에 대해 걱정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 의견은 아마도 책임자(뮌헨 수뇌부)의 생각과 다를 것이다. 이는 받아들여야 할 결정이다. 하지만 많은 (팀 내에 있는) 이들도 그저 고개를 저을 뿐이다. 선수들도 그들의 수비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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