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선조 국적은 일본"… 김문수 청문회, 결국 파행

김유림 기자 2024. 8. 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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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한국) 국적이 있느냐"며 당시 선조 국적은 '일본'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6일 뉴스1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8년 한 교회에서 강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건국은 1948년 8월15일이 아니라 1919년이라는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현재 견해를 묻자 당시 선조 국적이 '일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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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후반기 노동개혁을 이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여야 잦은 충돌로 인해 결국 파행됐다.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서면질의답변서를 살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한국) 국적이 있느냐"며 당시 선조 국적은 '일본'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6일 뉴스1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8년 한 교회에서 강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건국은 1948년 8월15일이 아니라 1919년이라는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현재 견해를 묻자 당시 선조 국적이 '일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그러면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국적이 일본이냐"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나라를 다 빼앗겨서 일본으로 강제로 다 편입(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그럼 우리 부모님, 후보자 부모님 일제 치하 국적이 다 일본이냐'는 거듭된 질문엔 "일본이지 그걸 모르십니까"라고 되물으며 "그러면 일제시대 때 국적이 한국이냐.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는 이어 "아무리 인사청문회지만 일제시대 때 무슨 한국이 국적이 있었느냐.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 있었느냐"고 발언을 이어갔다. 김 후보자 발언 이후 야당 의원들은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헌법 전문과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라는 제헌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것이냐"며 항의를 이어갔다.

이에 안호영 위원장이 발언을 정리해 재차 물었고 김 후보자는 "(1919년 건립된 것은) 임시정부지 대한민국 정식 정부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건국일이 1948년 8월15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여야는 공방 끝에 정회했고 청문회는 밤 11시24분 속개됐지만 야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10여분만에 산회됐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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