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V 토론 불참 시사? 격차 더 벌어지자 '극한 압박'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TV 토론회에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주관 방송사인 미국 ABC 방송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는데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해리스가 여론 격차를 더 벌리자 고도의 심리전에 나섰단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주관 방송사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공화당 대통령 후보) : 적대감을 보면서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 싶었습니다. 다른 네트워크(방송사)와 함께 하자고요. 저는 하고 싶어요. 저는 토론 덕분에 이겼어요. 바이든에게 물어보세요.]
구체적으로 다른 방송사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공화당 대통령 후보) : 불공정성 측면에서 (ABC는) 최악의 네트워크죠. CNN보다 더 나쁘고 NBC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믿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CBS는 최고 그룹 중 하나일테고, 폭스는 가장 최고죠.]
앞서 해리스-트럼프 두 후보 측은 다음달 10일, ABC 방송에서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가) 토론 무대에서 저를 만나는 것을 재고해 주면 좋겠습니다. 속담에 '할 말은 해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제 얼굴에 대고 말하세요.]
양측은 TV 토론의 세부 규칙을 놓고도 충돌 중입니다.
해리스 측은 토론 내내 마이크를 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측은 후보 발언이 끝나면 마이크를 꺼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돌연 TV 토론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을 두고 해석은 엇갈립니다.
불참 뜻을 굳혔단 전망이 있는가 하면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여론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고도의 심리전에 들어갔단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해리스가 전국 단위에서 7%p 앞서는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트럼프 측은 "하루에 경합주 두 곳을 한꺼번에 방문하는 일정도 고려 중"이라며 공세적 선거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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